2020 F/W 런던 패션위크에서는 예상치
못한 디자이너들이 남성복 컬렉션을
발표하며 화제를 모았다. 여성복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몰리
고다드와 리처드 퀸에 이어 레지나
표 역시 런웨이에 남성복을 올렸다.
디자이너 표지영은 평상시 남편 옷을
자주 입고, 여성복 코트나 셔츠를 입고
싶어 하는 남성들이 종종 요청했기
때문에 남성 라인을 론칭하는 과정이
아주 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레지나 표 컬렉션은 광택 있는 가죽과
새틴 소재의 사용이 빛을 발했다.
하이웨이스트 팬츠, 니트 드레스,
새틴 스커트, 플로럴 패턴 룩은 제니퍼
애니스턴이나 카메론 디아즈, 위노나
라이더 같은 199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배우 스타일을 연상시켰고, 당장 입고
거리로 나서도 손색없는 실용적인 룩이
연이어 쏟아졌다. 최근 메건 마클이
자주 메는 가방으로 유명해진 액세서리
라인도 주목할 만하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실용적인 옷은 쇼핑 위시리스트에
오르기엔 충분해 보이지만 기억에
뚜렷하게 각인되는 장면이 다소
부족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