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누아르, 액션 스릴러,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의 추리소설을 써온 나혁진 작가가 신작을 선보였다. 고독한 생활을 이어가던 한 전직 형사가 옛 상사의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수많은 영상이 공유되는 인터넷에서 포착한 단서를 시작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은 진실을 향해 숨가쁘게 달려간다. 사회 이면에 존재하는 성 문제를 통렬하게 파헤치며 이로 인해 남겨지는 ‘상처’라는 화두를 던진다. 나혁진 지음 | 몽실북스 펴냄

 

<올빼미 눈의 여자>

한국 무속 신앙에 상상을 더한 작품으로 색다른 공포를 전했던 박해로 작가의 세 번째 소설이다. 공무원 연수를 받으러 떠난 기성이 우연히 두 모녀와 엮이며 경험하는 기괴한 일을 그린다. 사건의 배후에 있는 ‘올빼미 눈을 가진 할머니’ 그리고 바이러스가 되어 떠도는 이기주의와 무한 경쟁까지, 무속 신앙과 현대사회의 모습을 결합한 이야기가 실감 나는 묘사와 다채로운 구성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박해로 지음 | 자음과모음 펴냄

 

<내가 너였을 때>

외모부터 취향까지 나와 똑같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훔쳐보는 여자> 등 심리를 다루는 스릴러 소설로 화제가 된 작가 민카 켄트가 이번에 택한 소재는 ‘신원 도용’. 자신의 신원으로 사는 여성을 발견한 주인공 브리엔은 삶을 되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 브리엔과 그의 하우스메이트 나이얼의 시점으로 번갈아 서술되고 사건이 쉴 새 없이 이어져 긴장감을 높인다. 민카 켄트 지음 | 한스미디어 펴냄

 

<더 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인연과 연결해주는 ‘DNA 매치’ 사업이 활성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스릴러. DNA 매치를 통해 ‘영혼의 짝’을 찾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에 빠진 다섯 커플이 등장한다. 과학이 이어준 사랑을 마주한 사람들의 심리에 주목하며 인간 본성을 적나라하게 파고든다. <선한 사마리아인>을 쓴 작가 존 마스의 대표작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돼 올해 중 공개될 예정이다. 존 마스 지음 | 다산책방 펴냄

 

<비밀과 오해>

단편소설 ‘길 잃은 도로시ʼ로 사랑받은 작가 E, Crystal이 첫 종이 책을 출간했다. 큰언니의 약혼자가 투신자살하는 순간, 현장에서 마주친 후 비밀과 오해에 둘러싸인 세 자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서로 의심하면서도 아무것도 묻지 않던 세주, 유주, 비주의 얽혀버린 관계가 18일 동안 흡인력 있게 전개된다.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이 함께 담긴 페이지를 넘기며, 자신이 믿고 있는 것들이 전부 사실일지 확인해보길. E, Crystal 지음 | 시코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