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Orchestra>는 13곡이 담긴 꽉 찬 정규 음반이다. 각자 음반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하나씩 추천해 주기 바란다. 애덤 이번 음반 수록곡 중 마지막으로 쓴 ‘Adventure Is Out There’는 제목처럼 순수한 즐거움과 자유로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3 O’ Clock Things’는 아주 특별한 곡이다. 초반에는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듯하지만 후반부에는 정치적 비판으로 내용이 바뀐다. 반전이 있는 음악이다. 라이언 ‘My Play’는 우리 가족이 실제로 고생했던 당시의 일들에 대해서 쓴 아주 개인적인 곡이다. 그때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우리가 자랑스럽다.

AJR은 디지털 사운드와 실제 악기(피아노나 드럼, 트럼펫 등) 사운드의 혼용을 즐기는 편이다. 이번 음반 에도 같은 방식의 음악이 담겨 있나? 이건 15년간의 실험을 거쳐 나온 사운드다. 어쿠스틱과 일렉트로닉 중 한 가지에만 치중하는 게 재미없게 느껴져 다른 걸 찾다가 어쿠스틱 악기들을 신시사이저 사운드처럼 들리게 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찾아낸 거다.

이번 음반도 집에서 탄생한 결과물인가? 대부분의 작업이 집 거실에서 이뤄진다고 들었다. 맞다. 모두 거실 아니면 침실에서 만든 곡이다. 우리에겐 이런 방식이 스튜디오를 빌려서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익숙 하다. 이렇게 작업하면 아침이든 자다 깬 새벽이든 떠오른 아이디어를 바로 기록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럴 때 나온 아이디어들이 가장 흥미롭다. 세 사람은 음악적 동료이자 형제다.

형제라는 점이 같이 음악을 하는 데 영향을 미치나? 형제들끼리 진솔 한 감정을 교류하는 게 밴드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멜로디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의견을 상대방이 마음 상하지 않게 표현하려고 고심할 필요가 없으니까. 솔직한 생각을 가감 없이 나누면서 더 나은 예술을 탄생시킨다.

AJR이 음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세상에 나 혼자인 듯한 기 분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음악을 들으며 ‘지금 느끼는 감정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더 많은 감정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