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JINA PYO

 

앤아더스토리즈 × 레지나 표 코랩 컬렉션에 대해 소개를 부탁한다. 협업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 많은 여성의 사랑을 받는 앤아더스토리즈와 디자인을 공유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동안 들뜬 기분으로 지냈다. 이번 컬렉션은 내가 실제로 평소에 즐겨 입는 레지나 표 의상을 토대로 만들었다. 레지나 표의 시그니처 형태와 디테일을 담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더 접근성이 높은 컬렉션이다. 또한 레지나 표 컬렉션에 비해 가격대가 낮아 내 디자인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레지나 표의 디자인을 오마주한 제품도 있고 완전히 새로 디자인한 제품도 있다. 일부에 대담한 컬러를 사용했지만, 전체적으로 뉴트럴하고 내추럴한 톤을 사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조형적인 퍼프소매나 주름을 잡은 네크라인, 매듭 디테일, 대담한 컬러 포인트 등 레지나 표 디자인의 시그니처가 되는 요소들을 담았다.

 

 

최근 지속 가능한 패션이 중요한 쟁점이다. 이번 협업 컬렉션에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있나? 그렇다. 이번 컬렉션은 무농약 유기 재배한 면화를 소재로사용했다. 앤아더스토리즈가 속한 H&M 그룹은 지속가능성을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데, 나 역시 디자이너로서 많이 고민하는 주제다. 디자인 초기 과정부터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잃지 않는 옷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인다. 뜻을 함께하는 두 브랜드가 만나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라이프스타일이 인상 깊다. 두 도시의 여성들을 모두 사로잡은 레지나 표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서울과 런던 두 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레지나 표는 한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디자인 작업이 시작되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데, 이 점이 전 세계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가끔은 한국 문화와 스타일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아이템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번 컬렉션 중 서울의 여성들에게 어울릴 룩을 추천한다면? 화이트 드레스는 스타일링을 하기 쉽고 누구든 입을 수 있는 옷이다. 스퀘어넥 블레이저 역시 추천하고 싶다. 셋업으로 구성한 쇼츠까지 한 벌로 입고 도시를 누비고 싶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며 패션위크의 형태가 많이 달라졌다. 레지나 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우리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패션쇼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록다운 상황에서 쇼를 강행하는 건 옳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 실시간으로 컬렉션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제 새로운 컬렉션은 공개 직후 주문할 수 있다.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패션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룩은? 레지나 표의 넬라 퍼피 샌들 같은 편한 슈즈와 가벼운 소재의 드레스를 매치하는 스타일이 올여름에 입고 싶은 룩이다. 여기에 툭 걸친 뉴트럴 톤의 아우터는 실내외 어디든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다.

패션 이외에 최근 관심이 가는 게 있다면? 집의 가든룸에 화실을 꾸몄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미술을 전공했기에 그림을 그리고 물감으로 다양한 컬러 팔레트를 만드는 데서 큰 기쁨과 영감을 얻는다.

 

레지나 표 코랩 컬렉션 앤아더스토리즈 콜라보레이션

레지나 표 코랩 컬렉션은 2021년 4월 15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