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비티 형준 성민 화보 CRAVITY

형준 안에 입은 레터링 셔츠 메종 마르지엘라 바이 육스(Maison Margiela by YOOX), 오버사이즈 데님 재킷과 블랙 팬츠 모두 오프화이트(Off- White™), 타이 드리스 반 노튼(Dries Van Noten). 성민 트위드 셔츠 베루툼(Verutum), 데님 팬츠 리바이스(Levi’s).

 

크래비티 CRAVITY

2020년 4월,
대중 앞에 선 9인조 보이 그룹.

올해 1월 세 번째 미니 앨범
<HIDEOUT: BE OUR VOICE>를 발매해
타이틀곡 ‘My Turn’과
후속곡 ‘Bad Habits’ 무대를 선보였다.

 

크래비티 형준 성민 화보 CRAVITY

성민 레터링 셔츠 포츠 V(Ports V), 베이스볼 캡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크래비티 형준 성민 화보 CRAVITY

크래비티 형준 성민 화보 CRAVITY

형준 안에 입은 시스루 블라우스와 네크라인 장식 셔츠 디올 맨(Dior Men), 타이다잉 데님 팬츠 더블렛(Doublet), 레이스업 로퍼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ta), 이어 커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번 화보는 형준과 성민이 함께 촬영했어요. 형준 성민이랑 단둘이 화보를 찍는 건 처음이에요. 팬들이 저와 성민이를 ‘베개즈’라고 불러요. 한 라이브 방송에서 우리가 티격태격하며 장난칠 때 성민이가 제게 베개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지어준 애칭이에요. 오늘 촬영한 화보가 공개되면 반응이 어떨지 궁금해요.

형준과 성민의 조합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형준 팀에서 나이가 어린 편에 속해요. 9명 중 외모가 좀 귀엽게 생긴 멤버인 것 같고요. 성민 그리고 평소 생각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두 사람의 차이점이 있다면요? 성민 일단…. 형준 와, 질문 듣자마자 바로 대답이 나오네. 성민 저는 애교가 하나도 없어요. 반면 형준이 형은 사람들을 살갑게 잘 대하고 사랑스러운 면이 있어요.

올해 4월 14일이 데뷔 1주년이었어요. 데뷔 후 자신에게 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뭔가요? 성민 멤버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어요. 예전에는 형준이 형이 마냥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귀여운 게 다가 아니더라고요. 맞아요. 동물에 비유하자면 고양이가 아니라 삵이에요. 성민 함께 활동하며 형준이 형이 리더십 강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요.

형준이 팀 안에서 어린 편이지만 리더십이 있나 봐요. 형준 저보다 나이 많은 형들도 저한테 성숙하다고 자주 말해요. 이 말을 들으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이제 스무 살인데, 너무 어른스럽게 행동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거든요. 성민 멤버들과 무언가를 같이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형준이 형이 분위기를 잘 잡아줘요. 형준 그럴 때마다 거의 매번 제일 먼저 와 있는 멤버가 성민이에요. 그러고는 조용히 집중하죠. 할 땐 하고, 쉴 땐 쉬는 착한 동생이에요.

지난 1월 세 번째 미니 앨범 <HIDEOUT: BE OUR VOICE>를 발매하며 ‘HIDEOUT’ 시리즈를 마무리했어요. 그동안 활동하며 스스로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다고 느끼나요? 성민 처음이라 잘 몰랐던 부분들을 배워가고 있어요. 오늘처럼 화보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거나 무대에서 카메라를 보는 방법 등에 익숙해지는 거죠. 형준 과거 모습을 보고 부끄러움을 느끼면 성장한 거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예전 무대나 예능 프로 영상을 부끄러워서 잘 못 보는데, 그때 성장했다고 느껴요.

요즘에 한 무대의 영상은 자주 보는 편인가요? 형준 네. 그런데 오히려 다른 멤버들의 영상을 더 찾아서 봐요. 각 멤버가 가진 장점을 저도 따라 해보려고 하고요.

성민의 영상을 보며 발견한 장점은 뭔가요? 성민 아, 제 영상 봤어요? 형준 봤지! 성민이가 무대 위에서 눈썹을 살짝 찌푸리는 표정을 지어요. 그걸 보고 ‘와, 성민이 많이 컸다’ 하고 느꼈어요. 누군가를 흉내내는 게 아니라 자연스레 나오는 것 같거든요. 진짜야. 나 100%, 200% 진심이야.

한 인터뷰에서 형준이 ‘안무를 짤 때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최근에 활동한 ‘Bad Habits’ 안무 중 멤버들과 직접 만든 부분이 있나요? 형준 저와 앨런 형, 태영이가 ‘Bad Habits’ 안무 제작에 함께했어요. 안무가 만들어지기 전 멤버들에게 이 노래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는데, 안무에서 강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인트로의 건방지게 걸어 나가는 듯한 안무, 마지막 후렴에서 원진이 형이 멤버들을 조종하는 단체 군무는 우리가 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했어요. 아직 경험이 적다 보니 크게 기여하진 못했지만, 안무가 완성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어요. 안무를 맡은 선생님도 앞으로 더 참여하라고 말씀해주셨고요.

멤버들이 참여한 안무를 선보일 때 마음가짐이 조금 다를 것 같기도 해요. 성민 형들의 의견을 반영한 안무라 그런지 새롭게 느껴지고, 이전보다 더 집중하며 무대를 준비할 수 있었어요. 연습할 때 서로 안무를 알려주기도 했고요.

크래비티의 무대를 보면 각 멤버의 개성이 돋보이는 동시에 팀으로서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성민 우리 팀은 아홉 멤버가 사소한 것까지 겹치는 부분 없이 다 달라요. 그런데 뭔가 오묘하게 하나처럼 보여요. 정의할 순 없지만 그게 바로 크래비티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퍼포먼스돌’로 인정받고 싶다는 말을 한 적 있어요. 퍼포먼스를 위해 합을 맞출 때 무엇에 제일 초점을 맞추나요? 성민 연습할 때 약속한 부분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요. 준비한 것보다 잘하려고 하지 않고, 준비한 만큼 제대로 보여주려고 하고요. 형준 연습할 때가 100이라고 치면 실제 무대에서는 80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대를 모니터링하며 서로 지적해줘요. “대형 잘 맞추자”, “그렇게 하면 안 돼”, “여긴 느낌 더 살리자” 등의 조언을 하며 100을 채워가요.

앞으로 새롭게 시도해보고 싶은 퍼포먼스가 궁금해요. 형준 지금은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 무대 위에서 멤버들이랑 같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곡도 해보고 싶어요. 성민 저도 비슷한 생각이에요. 우리가 즐기면 보는 사람들도 즐거워하지 않을까 해요. 그러기 위해 실력을 더 탄탄하게 쌓아가려고 하고요.

얼마 전 크래비티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예능 <크래비티 파크> 시즌 3가 시작됐어요. 지금까지의 영상을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형준 진짜 재미있죠?(웃음) <크래비티 파크>를 통해 멤버들의 예능감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성민 그리고 이전 시즌에 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어요. 형준 평상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해요.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서로의 얼굴에 낙서를 하며 망가져보기도 하면서요. 촬영장에 있으면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멤버들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형준 9명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순간이요. 시상식 무대를 준비하거나 중요한 자리에 초대받으면 우리가 지금까지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이야기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누구보다 멋있게 보여주자며 다짐해요.

지난해 음악 방송 1위와 다수의 신인상 수상이라는 성과를 이뤘어요. 크래비티의 다음 단계는 뭘까요? 성민 코로나19로 데뷔 이후 팬들과 직접 교류하지 못해 항상 아쉬워요. 팬들 앞에서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첫째 목표예요. 더 나아가 우리가 한국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크래비티 하면 모두가 아는 그룹이 되길 바라요. 형준 가끔 우리를 그래비티나 크래피티 등으로 잘못 부르는 사람들을 보면 서운해요. 모두에게 우리 이름을 각인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어요. 성민 활동을 이어가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찾아가는 중이에요. 다음 앨범에서는 지금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더 잘하고 싶어요.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 컴백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