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집>은 도대체 우리 집은 왜 이런지 속상한 세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있는 힘껏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윤가은 감독은 나이 어린 배우들과 작업하는 만큼 촬영 현장에서 몇 가지 수칙을 정했다. 어른의 속도에 아이의 속도를 맞추지 않도록 현장을 이끌어 간 덕에 영화에는 힘든 현실을 겪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롭게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아이들이 서로 힘을 합해 각자 고민을 털어놓으며 친해지고 열심히 움직이는 영화를 만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우리집>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장면은 아이들이 작은 옥탑방에서 더운 여름 땀 흘리며 마음껏 노는 모습.  서로의 언니와 동생이 되어 주며 특별한 우정을 만들어 가는 아이들은 그 우정을 의지 삼아 살아 간다.

감독 윤가은 출연 김나연, 김시아, 주예림

 

플로리다 프로젝트

여섯 살 무니와 무니 엄마 헤일리는 미국 플로리다 디즈니랜드 건너편에 위치한 ‘매직 캐슬’ 모텔에 산다. 모텔에는 일용직 노동자, 마약 중독자, 매춘부가 모여 산다. 그곳에서 무니와 친구들은 자신들만의 매직 캐슬을 만들어 가고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엄마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한다. 플로리다의 경쾌한 색감과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대조적으로 미국 빈곤층의 현실은 차갑다. 친구와 디즈니랜드로 향하는 무니의 그 다음 날은 오늘보다 행복하기를 바라게 되는 영화.

감독 션 베이커 출연 브루클린 프린스, 브리아 비나이트

 

까치발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 그리고 부모와 자식에게 위로를 건네는 다큐멘터리 영화. 딸의 까치발이 뇌성마비의 징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감독의 불안과 고뇌를 솔직히 담아내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영화는 감독 자신이 엄마이자 한 여성으로서 보내기 쉽지 않았을 시간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아이의 귀여운 까치발이 사실 힘든 시간의 시작임을 알리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 그 아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용기 내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가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은 이 한마디 뿐이다. ‘괜찮아.’ 6월 3일 개봉 예정.

감독 권우정 출연 권우정, 정지후

토토리! 우리 둘만의 여름

아름다운 대자연으로 캠핑 여행을 떠난 다섯 살 빌리와 9살 베가. 엄마는 병원에 있고 베가는 아빠와 동생을 챙기기 바쁘다. 그런데 즐거운 캠핑 여행을 하던 중 아빠가 강가 바위 틈으로 추락한다. 아빠를 구하기 위해 왔던 길을 거슬러 가지만 아이들은 길을 잃는다. 모든 걸 포기하고 싶지만 아이들은 용기를 내어 본다. ‘토~토리’라는 주문을 외치며. 5월 19일 개봉 예정

감독 실리에 살로몬센, 아릴드 오스틴 아문센 출연 베가 오스틴, 빌리 오스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