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병선(9z)
함병선(9z)의 첫 정규 앨범 ＜Romance＞
SUNANDMOON
앨범 제목인 <Romance>의 바탕이 된 곡이다. 사랑하는 마음의 절정을 표현하고 싶었다. 하늘에 태양과 달이 더 이상 뜨지 않을 때까지, 몸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둘이 영원하길 소망하는 이야기다. 해 질 무렵 노을에 물든 하늘을 떠올리며 빨갛고 노란, 따듯한 질감의 사운드로 곡을 완성했다.
LOVER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봄이 떠오르기도 하고, 여름같기도 했다. 푸른 하늘이 보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 곡을 들을 때면 싱그러운 느낌이 느껴졌으면 했다. 1990년대 신스팝이나 뉴웨이브 같은 아날로그 사운드의 느낌을 살려 완성했다.
NEVERMIND
실패 혹은 관계에서 벗어난 후의 무기력하고 염세적인 느낌을 담고자 했다. 앨범에서 이야기하는 ‘로맨스’의 끝처럼 느껴지기를 바랐다. 프로듀서 모쿄와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트랙으로, 보컬을 마치 악기처럼 잘라 샘플링 하는 시도를 했다. 이제껏 발표한 곡중 가장 결이 다른 곡으로 완성되었다.
YOURS,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다. 긴 이야기를 마치며, 이 음악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편지를 쓰는 마음으로 가사를 썼다. 어쩌면 이번 앨범에서 내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사람의 온기와 관계 자체에 대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켜내고 나누게 될 사랑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갈수록 점점 사람이 그립다. 이 앨범에서 조금이라도 서로의 온기가 느껴지기를, 우리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바라며, 마지막 곡을 당신에게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