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은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이불 밖은 위험해’란 말처럼 오로지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그만큼 편안한 라운지 웨어나 파자마, 란제리에 대한 관심사가 확연히 증가했다. 집에서 입는 옷과 밖에서 입는 옷의 경계마저 모호한 아이템들이 새로운 데일리 룩의 대안으로 떠올랐는데 특히 패션계는 물론 셀러브리티들과 인플루언서들은 배스로브를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배스로브 열풍에 불을 지핀 주인공은 해리 스타일스다. 자신의 매니저 결혼식에 참석한 그가 구찌 블랙 수트를 벗어 던지고 배스로브로 갈아입은 것이 이슈가 되며 배스로브 역시 화제가 된 것. 해리가 입은 배스로브는 바로 결혼식이 열린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의 산 이시드로 랜치(San Ysidro Ranch) 리조트에서 공수한(?) 것으로 매니저에게 잊지 못할 이벤트를 준비하고자 사진 촬영 때 배스로브와 룸 슈즈를 신고 나타났다고. 덕분에 사뭇 진지할 뻔했던 결혼식이 유쾌하고 신선하게 마무리됐다.

 

사실 그가 배스로브를 인증한 것은 처음은 아니다. 라디오와의 줌 인터뷰에선 보라빛 배스로브를 걸치고 나타나 특유의 털털하고 해맑은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드레스업이 필요한 화보에도 근사한 아우터 대신 배스로브를 선택하며 의외의 로브 판타지를 이어갔다.

 

배스로브 Bathrobe

 

해리 스타일스만큼 배스로브에 푹 빠진 킴 카다시안. 자신의 브랜드 스킴스(SKIMS)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배스로브 스타일링을 선보이는데 테리 소재의 배스로브는 물론 침실을 위한 실키한 로브가운 등에 주얼리를 곁들여 드레시한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인증까지 빼놓지 않는다.

 

 

셀럽들의 배스로브 활용법은 참 다양한데, 주로 SNS 포스팅을 위한 거울 셀카에 루스한 배스가운을 입고 등장하거나 촬영 대기 시간에 배스가운을 걸치고 생경하지만 여유로운 기분을 즐기곤 한다.

 

 

사실 일상복으로 배스로브를 걸치고 거리로 나서긴 쉽지 않지만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하게 집에서 머물기 위해선 배스로브가 결정적 역할을 해줄 것은 틀림 없다. 로브 하나 걸쳤을 뿐인데 은밀하고 설레는 기분까지 만끽할 수 있으니. 화사한 컬러나 패턴이 더해진 배스로브는 집에서는 물론 휴양지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에 지금 당신만의 보다 특별한 일상을 위해 배스로브 하나 준비해보는 건 어떨지.

 

배스로브 Bathrobe

@teklafabr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