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스쿨 타투

클래식한 타투 스타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올드 스쿨이 아닐까. 올드 스쿨 타투는 전쟁이 끊이지 않던 시기, 미해군 선원들이 배를 타고 나갈 때 무사히 귀환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부적처럼 새기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굵은 라인채도 높은 컬러, 단순한 그림체가 특징인 올드 스쿨은 전시 중 급박한 환경 속에서 빠르게 타투를 받아야 했던 상황으로 인해 굳어진 스타일이라고. 이처럼 역사가 100여년이 넘을 만큼 굉장히 길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발전을 거듭하며 지금까지도 두툼한 마니아층을 이루는 장르다. “올드 스쿨을 포함한 모든 타투가 단순한 유행으로 소비되기 보단, 오래도록 향유할 수 있는 문화로써 자리잡기를 바래요. 많은 사람들이 타투의 역사를 이해하고 편견 없이 즐기며 공유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욱 대중화될 수 있지 않을까요?” 올드 스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타투이스트 쿨리의 의견이다. 쿨리는 선과 면의 힘으로 그림의 특징을 살리거나, 그림 안에 스토리패러디를 담는 등 트렌드에 발맞춘 개성 있는 스타일로 올드 스쿨 장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드 스쿨 타투는 그림의 라인이 굵고 선명하기 때문에, 국소 부위 보다는 넓은 면적에 하는 것이 잘 어울리니 참고할 것.

올드 스쿨 타투

타투이스트 쿨리(@kooleecool)의 올드 스쿨 작업

 

올드 스쿨 루비 로즈

팔뚝에 올드 스쿨 타투를 새긴 헐리우드 배우 루비 로즈(@rubyrose)

 

블랙 앤 그레이 타투

오직 블랙 색소만을 사용하는 블랙 앤 그레이는 외곽선은 블랙으로, 라인 안쪽은 블랙의 농도를 조절해 그레이 톤으로 면을 채우는 것이 특징이다. 흑백 명암의 모든 타투 장르를 아울러 일컫는다. 세밀한 명암 조절이 관건이기 때문에 중후하고 세련된 느낌을 표현하기 적합하며, 그러데이션과 질감 표현을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르보다 정교한 디테일이 요구되기도 한다. 특히 세세한 명암에 특화된 타투이기 때문에, 손바닥 크기 이상의 실물에 가까운 포트레이트정물화 도안과 잘 어울린다. 흑백 사진을 그대로 몸에 새겨 넣은 듯한 느낌을 주며, 오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흑백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유행을 타지 않는 것 또한 장점이다.

타투이스트 도이 블랙앤그레이

타투이스트 도이(@tattooist_doy)의 블랙 앤 그레이 작업

 

한예슬 타투

블랙 앤 그레이 타투를 새긴 배우 한예슬(@han_ye_seul_)

 

파스텔 / 색연필 타투

최근 들어 자주 보이는 파스텔 타투는 역사가 오래되진 않았지만, 색연필처럼 옅고 부드러운 컬러를 사용하기 때문에 타투를 어렵게만 생각하던 이들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타투에 질감을 입히는 오일 파스텔 방식으로 작업하는 타투이스트 오묘도 이런 흐름에 동의했다. “저에게 시술을 받으러 오는 고객들의 연령층은 주로 20-30대에요. 문화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세대인 만큼, 타투의 스타일에도 제한을 두지 않죠.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파스텔 타투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파스텔 타투를 시술받은 후, 피부 위에 잘 안착되기 위해선 컨디션 관리가 필수라고 덧붙혔다. 피부 위에 상처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환경의 변화에 따라 피부 컨디션이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즈는 원하는 부위에 따라 달라지지만, 파스텔 특유의 텍스처가 잘 표현되기 위해선 손바닥 정도 크기로 시술받는 것을 추천한다.

파스텔 타투 오묘

타투이스트 오묘(@omyo.tattoo)의 오일 파스텔 작업

 

레터링 / 미니 타투

타투를 시도해보고 싶지만 용기가 나지 않을 때, 가장 편안하게 시도하기 좋은 레터링, 미니 타투. 작고 귀여운 일러스트 캐릭터를 그려넣거나 유의미한 문구를 새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귀 뒤나 손목, 발 뒷꿈치, 손가락 등 면적이 좁은 부위에 은은한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연예인들도 즐겨 찾는 장르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너무 많은 디테일이 들어간 표현보다는, 라인워크 정도로 또렷하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것을 잊지 말길. 시술 후 부기나 후처리 기간도 짧기 때문에 소소한 일탈을 꿈꾸는 직장인에게도 부담 없다.

손가락과 목 뒤에 미니 타투와 레터링 타투를 새긴 가수 태연(@taeyeon_ss)

다양한 미니 타투가 매력적인 가수 현아(@hyunah_a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