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솔레 VALDISOLE

발디솔레는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코넬리아노 달바(Coreliano d’Alba)에서 시작된 와이너리입니다. 이 곳을 대표하는 특징은 와이너리를 만든 두 사람, 키리아키(Kyriaki)와 주세페(Giuseppe)입니다. 전자공학을 전공한 키리아키와 생물학자 주세페는 자신들이 와인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에 머무는 이들이기에 더 독특하고 개성 강한 발디솔레만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자부합니다. 대를 잇는 전통적인 와인 가문에 비해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발디솔레는 두 사람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내추럴와인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세페와 함께 와이너리 발디솔레(VALDISOLE)를 만든 키리아키입니다. 우리의 와이너리를 소개할 때 독특한 이름에 호기심을 갖는 이들이 많은데요, 그 뜻은 우리의 포도밭을 보면 단 번에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이 곳은 언덕으로 둘러 쌓인 분지 형태인데, 한낮에 언덕 꼭대기로 올라가면 구석구석까지 포도밭 전체에 해가 잘 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 모습을 본 주세페가 태양의 골짜기 같다 칭했고, 이 의미를 담은 단어 ‘발디솔레’가 탄생한 거죠.

구석까지 해가 잘 드는 자연 분지 형태의 발디솔레 포도밭.

사실 이 곳은 꽤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던 포도밭이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와인 메이커들은 이를 다시 가꾸는 것이 헛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우리는 다른 생각이었어요. 오래된 포도나무 밭에 새로운 포도나무들을 함께 심으며 나타나는 자연의 재생 과정을 살피며 와인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거죠. 맬버시어, 펠라베르가, 블랙머스캣 등 생산성이 낮다는 이유로 수년간 외면 당한 포도종을 다양하게 심었고, 프로폴리스나 해조 추출물과 더불어 식물이 질병에 대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여러 물질을 사용하여 원래 있던 포도밭과 새로운 포도밭 모두 최대한 자연적인 방식으로 재배하려 노력했어요.

발디솔레의 포도밭에는 여타의 밭에서 보기 힘든 아주 오래된 포도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와인을 만드는 방식도 밭을 가꾸는 것과 비슷해요. 우리는 발디솔레를 일종의 도전이라 여기거든요. 우리의 목표는 틀에 갇히지 않고 전통과 지식을 융합한 와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발디솔레 와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세라시옹 과정입니다. 즉, 포도의 모든 부분(껍질, 포도즙)을 함께 놓아두는 것이에요. 포도 껍질에는 산화방지제를 비롯한 좋은 성분이 많이 있어서 와인의 보존을 돕고 풍부한 맛을 냅니다. 우리는 와인이 포도밭에서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가장 어려운 일은 포도가 가장 완벽한 상태일 때 수확하는 것입니다. 쉬운 일처럼 들리겠지만, 평균 40도 경사의 포도밭에서 정말 힘든 수작업을 거쳐야만 가능한 일이에요. 그렇지만 이를 통해 질 좋은 포도를 수확하면 우리가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아도 좋은 와인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개입은 줄이고, 최대한 자연의 것 그대로 와인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방식입니다.

 

발디솔레는 와인 제조 과정 중 질 좋은 포도 수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실 주세페와 저는 와인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본업을 가지고 있어요. 주세페는 생물학자로, 이탈리아의 수족관에 필요한 열대어를 수입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자공학 기사이자 컴퓨터 기사로, 인도주의 부문에서 인간 행동의 이해를 돕기 위한 기계학습과 데이터마이닝을 연구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전혀 다르다고 여겨지는 각자의 본업에서의 경험과 능력을 와인을 만드는 데에도 어느 정도 반영한다는 거예요. 주세페는 와인 제조 과정에서 자연이 일으키는 생물학적 처리 과정을 열심히 공부했고, 저는 발디솔레에서 하는 실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제가 공부한 심리학과 철학을 바탕으로 와인 제조에 있어서 단순히 ‘방법’만 찾는 것이 아니라 그 ‘이유’까지 살피려 하는 거죠.

일의 방식도 성향도 다른 우리는 와인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꽤 많은 의견의 차이가 있어요. 그렇지만 언제나 서로의 의견을 잘 듣고 그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냅니다. 물론 반드시 의견의 일치를 보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양성은 곧 풍부함을 뜻하니까요.

두 사람의 개성이 담긴 발디솔레의 와인 리스트.

 

누군가가 좋은 와인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우리는 ‘개성’이라 답할 거예요. 당연히 양조학 측면에서 결함이 없는 것이 높은 품질을 보장하는 좋은 와인이겠지만, 우리는 그보다 개성이 명확한 것을 선호해요. 우리는 늘 사람들의 감각을 깨우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와인의 향기, 특히 산화에 의한 향은 우리 와인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발디솔레 와인의 향을 맡고 마시는 순간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가 와인을 만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산화 과정을 거치는 발디솔레의 와인들.

추천 와인

발디솔레 아르모니아19와 므니미19.

Mimi(므니미)와 Armonia(아르모니아)가 완벽한 여름 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와인은 향이 우아하고 상쾌함을 주는 산미가 곁들여진 와인입니다. 식전주로 마시기에도 매우 좋고 생선 요리, 조개 요리, 밥이 들어간 요리와 함께 마시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두 와인 모두 재래종 포도에서 생산된 와인입니다.

 

수입사 (주)ORW
프랑스, 이태리 등 현지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하여 엄선한 최고의 와인만을 직수입하여 국내 와인바, 레스토랑, 음식점 등에 납품하는 내추럴와인 전문 수입사입.

판매처 서울숲 와인아울렛(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32-14 갤러리아포레 지하 1층)
운영시간 11:00 ~ 20:00(매월 1, 3번째 일요일 정기 휴무)
문의 02-403-4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