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주석훈 김영대 화보

펜트하우스 주석훈 김영대 화보

셔츠, 팬츠, 벨트 모두 렉토(Recto), 오른손에 착용한 브레이슬릿과 링 모두 불레또(Bulletto).

펜트하우스 주석훈 김영대 화보

크림색 재킷 이구일(Iguill), 화이트 팬츠(CHUCK), 네크리스 불레또(Bulletto), 슬리브리스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주석훈’ 역으로 출연 중인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3가 드디어 시작되었어요. 지난 시즌보다 더 기대하며 촬영 중이에요. 지난해 4월에 촬영을 시작했으니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함께한 지 1년이 넘었거든요. 초반에 비해 사이가 가까워지고 정도 들어 시너지 효과가 날 듯해요.

시즌 1과 2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어요. 처음에는 이 정도의 인기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스토리가 파급력 있다 보니 화제가 될 수 있겠다고 예상하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은 몰랐어요. 많은 시청자가 좋아해줘 놀랍고 기뻐요.

최근 작품의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 있나요? 요즘 들어 촬영 중일 때 근처를 지나가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현장의 모습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조심히 촬영하고 있어요.(웃음)

<펜트하우스>만큼 스포일러를 당해도 믿음이 가지 않는 드라마가 있었나 싶어요. 반전이 거듭되니 그 무엇도 쉽게 예측할 수 없어요. 일단 전체적으로 평탄한 신이 많지 않아요.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은 물론이고 모든 촬영에 하나하나 공을 들이는 중이에요. 김순옥 작가님의 각본에 주동민 감독님의 연출이 더해져 작품이 더 흥미로워지고 있어요. 감독님이 신마다 어떻게 하면 재미를 더할 수 있을지 항상 연구하시거든요. 주변 환경이나 작은 요소들이 나중에야 이슈가 되게끔 만드실 때도 있어요.

첫 회 방송을 며칠 앞두고 <펜트하우스 3 스페셜 히든룸: 끝의 시작>을 통해 1분 30초가량의 예고 영상이 공개되었어요. 어떤 장면이 제일 인상 깊었어요? ‘천서진’ 역의 김소연 선배님이 미친 사람처럼 연기하는 장면이요. 대본을 읽으며 어떻게 하실지 궁금했는데, 제 예상과 다르게 표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또 한 번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애청자들이 예고 영상을 면밀하게 살펴보더라고요. 그만큼 시즌 3에 대한 추측도 다양했죠. 가장 큰 화두는 시즌 2의 최종회에서 차량 폭발 사고를 당한 ‘로건 리’(박은석)의 생사가 아닐까 해요. 로건은…. 글쎄요. 시청자로서 보기에는 어떤가요? 로건이 살아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로건이 살아 있을 것 같아요. 음… 그렇죠.(웃음) 그 지점을 기대하며 시청해도 재미있을 거예요.

방금 지은 미소가 의미심장하군요.(웃음) 한편 새로운 인물들도 이번 시즌에서 눈여겨봐야 할 듯해요. ‘진분홍’(안연홍) 선생님의 정체가 제일 궁금해요. 사이코패스의 느낌을 지닌 미스터리한 캐릭터잖아요. ‘제니’(진지희) 아버지 ‘유동필’(박호산), 한국으로 돌아온 ‘준기’(온주완)도 마찬가지로 큰 변화를 일으킬 것 같아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하며 본방 사수 할게요. 석훈의 이야기도 궁금한데, 요즘에는 그를 연기하며 어떤 감정을 가장 크게 느끼나요? 석훈은 아빠 ‘주단태’(엄기준)의 영향으로 올바르게 자라지 못했지만, 가치관이 정립되어가는 학창 시절에 ‘배로나’(김현수)를 만나며 많이 바뀌었어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되었고, 석훈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요. 그가 지금까지 해온 선택이나 결심을 떠올리면 ‘잘 성장해가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겨요. 그렇게 자라기를 바라고요.

석훈과 주변 인물의 관계는 어떤 변화를 맞을까요? 시즌 3는 인물 간 관계가 굉장히 확실해져요. 석훈과 그의 쌍둥이 동생 ‘주석경’(한지현)은 각자의 선택으로 부모님 중 한 사람의 편에 서게 돼요. 또한 석훈은 그동안 석경에게 자주 휘둘렸고, 로나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이 있는데도 눈에 띄게 행동으로 표현하진 않았잖아요. 지난 시즌에서는 성향이 아주 다른 석경과 로나 사이에 놓여 있었다면, 이제 그 관계도 정립하기 시작할 거예요.

석훈과 로나, 일명 ‘석로 커플’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아요. 석로 커플을 응원하는 분이라면 이번 시즌을 좋아할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저도 잘 몰라요. 아직 대본을 다 받지 않았거든요.(웃음)

대본 기다리는 재미도 있겠어요. 아마 대본이 나오면 모두 본인이 죽는지 사는지부터 확인하지 않을까요?(웃음) 적어도 ‘헤라 클럽 키즈’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그럴 거예요.

헤라 클럽 키즈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이 있다고 들었어요. 대화가 활발하게 오가는 편인가요? 네. 요즘 SNS에 보니 <펜트하우스>를 패러디한 콘텐츠가 다양하더라고요. 이런 영상들을 공유하며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며 다 함께 웃곤 해요. 그중 석경 역의 한지현 배우가 제일 말을 많이 해요.(웃음) 독기로 가득 찬 석경과 반대로 착하고 밝은 에너지를 지녔어요.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극 중 쌍둥이로서 자극받기도 해요.

이번 작품이 본인에게 성장의 계기가 되어주었다고 느끼나요?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끼지만,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 해요. 여러 선배님을 비롯한 좋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죠. <펜트하우스>가 여러모로 감사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펜트하우스 주석훈 김영대 화보

펜트하우스 주석훈 김영대 화보

스트라이프 톱과 데님 팬츠 모두 이구일(Iguill), 네크리스 모두 불레또(Bulletto).

크림색 셔츠 누마레(Nouvmaree), 레더 팬츠 이구일(Iguill), 네크리스 불레또(Bulletto).

 

<펜트하우스> 이후 차기작이 확정되었죠. 드라마 <학교 2021> 출연 소식이 알려졌어요. <학교 2021>은 앞서 방송된 <학교> 시리즈와 달리, 전문계 고등학교가 배경이에요. 장래를 보다 뚜렷하게 그려가는 학생들이 등장하는 만큼 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10대 또래들이 느낄 법한 성장통도 잘 담아낼 수 있을 듯해요. 제가 맡은 ‘정영주’라는 인물은 어린 나이에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가지고 있어요.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마음을 쉽게 열지 않지만, 친구들을 만나며 좋은 방향으로 성장해가요.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오남주’, <펜트하우스>의 ‘주석훈’에 이어 또 한 번 10대 학생을 연기하게 되었어요. 각 작품 속 인물과 제가 닮은 지점이 분명히 있어요. 캐릭터에 따라 알맞은 말투와 행동을 구사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숙제겠죠. 올해 스물여섯 살이니 아마 <학교 2021>의 영주가 마지막 학생 연기이지 않을까요?(웃음)

26세라는 나이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들어요? 처음 연기를 시작했던 20대 초반에는 부담보다 재미가 컸어요. 아직 끊임없이 도전하며 실패도 겪을 시기이긴 하지만, 이전에 비해 책임감이 생겼어요. 더 신중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우연한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데뷔 후 일상에 변화가 생겼어요? 생활 패턴이 바뀌었을 뿐 일상은 비슷해요. 여유가 있을 때면 가족이랑 밥을 먹거나, 집에서 혼자 TV 보거나, 친한 친구들을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내는 식이에요. 이런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지고, 앞으로도 잘 유지해가고 싶어요. 제가 달라지지 않았으면 해요.

실제로 살아본 배우의 삶은 어떤가요? 막상 살아보니 배우의 삶이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연기를 하든 다른 일에 종사하든 모두 똑같은 사람이잖아요. 직업과 상관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큰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겉모습이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임하는 모습으로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잘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어요. 잘하기 위해 목표를 세워두기도 하나요? 원대한 목표는 없어요. 매번 출연 중인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예요. 모든 순간마다 잘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죠. 연기만큼 욕심이 나는 건 지금까지 없었어요.

그 욕심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가장 큰 원동력은 연기가 ‘나’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연기를 통해 제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말이 많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된 것 중 하나예요. 지금도 말 엄청 많지 않아요?

좋은데요.(웃음)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도 말이 많은 편인가요? 현장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촬영에 집중하려고 하고, 살짝 예민한 구석도 있는 것 같아요.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상황에서만 말을 많이 해요. 사실 지금 되게 편하거든요. 오늘처럼 작품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저를 보여줄 땐 최대한 저답게 행동하려고 해요. 언제나 멋있어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또한 내 모습이구나’ 하며 받아들이려고요.(웃음)

연기를 통해 스스로 채워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요? 촬영을 준비하며 각 캐릭터가 왜 이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자주 생각해요. 더 나아가 그의 가치관이 제 삶에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도 고민하고요.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하면서요. 드라마가 종영하면 작품 속 인물들도 일종의 마무리를 맞이하잖아요. 저는 현재진행형이겠지만, 앞으로 펼쳐질 제 삶의 단락들을 지나며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연기를 하며 배워가고 싶어요.

올해 상반기를 바쁘게 보냈을 것 같아요. 남은 2021년은 어떤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나요? 그동안의 기회와 경험을 통해 느낀 것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상반기와 다른 하반기를 보내기를 바라고요. 내면이 성숙해야 연기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언제나 마음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나아갈 거예요. 가장 중요한 건 진심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