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S 밀라노 패션위크 펜디 베르사체 펜다체 엠포리오 아르마니

펜디와 베르사체의 합작, 펜다체
fendi+versace=fendace

이번 밀라노 패션위크를 뜨겁게 달군 이슈 중 하나는 펜디와 베르사체의 합작품인 일명 ‘펜다체’ 쇼다. 킴 존스가 베르사체 룩을 디자인하고 도나텔라 베르사체가 펜디 룩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 교환 형식으로 두 브랜드의 룩을 한 런웨이에서 선보이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 밀라노를 대표하는 두 브랜드가 만들어낸 획기적인 이벤트 결과는 대성공! 각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조화롭게 섞은 룩으로 전 세계 패션 피플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다가 케이트 모스, 나오미 캠벨, 샬롬 할로 등 전설적인 모델들이 등장하며 쇼의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2022 S/S 밀라노 패션위크 몽클레르 젠틀몬스터

몽클레르의 디지털 쇼
MONCLER’S DIGITAL JOURNEY

팬데믹 이후 패션업계의 디지털화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확장됐다. 몽클레르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에 디지털이라는 시공간을 초월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5개 도시로 초청했다. 서울, 뉴욕, 밀라노, 상하이, 도쿄에서 진행한 디지털 쇼 ‘몬도지니어스(MONDOGENIUS)’는 11명의 디자이너가 쇼를 통해 각자의 색을 표현하는 체험형 프로젝트로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 여러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제공하고 시청하는 형식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며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에서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협업한 전시가 진행됐으며 황민현과 이성경 등 여러 셀럽이 참석해 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끼게 했다.

 

 

2022 S/S 밀라노 패션위크 펜디 베르사체 펜다체 엠포리오 아르마니

절감을 통한 유혹, 프라다
PRADA IN MILAN & SHANGHAI

프라다의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절감을 통한 유혹’이라는 주제로 구성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두 디자이너는 코르셋의 뼈대, 브래지어의 곡선 등 패션 아이템을 신체와 연결해 쇼의 주제를 표현했다. 특히 스커트와 드레스 뒤에 꼬리처럼 늘어뜨린 트레인과 코르셋을 내장한 스웨터는 디자이너들의 의도를 드러내는 동시에 일상적인 옷을 쿠튀르의 영역으로 격상시키며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컬렉션 쇼를 밀라노와 상하이 두 곳 에서 진행한 것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두 도시에서 원격으로 진행된 쇼를 동시에 즐겨보길.

 

 

2022 S/S 밀라노 패션위크 펜디 베르사체 펜다체 엠포리오 아르마니 Y2K

사랑스러운 세기말 패션
Again Y2K

2021년 패션 트렌드의 큰 축을 이루는 Y2K 패션은 내년에도 변함없이 막강한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을 풍미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패리스 힐튼을 떠올리게 하는 로라이즈 팬츠나 화려한 액세서리가 블루마린, 돌체 앤 가바나 같은 하우스 브랜드의 쇼에서 재현된 까닭이다.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며 유치한 듯 사랑스러운 세기말 패션 트렌드에 동참해보는 건 어떨까. 여기에 과감하고 반짝이는 메이크업을 더하면 완벽한 Y2K 패션을 보여줄 수 있다.

 

 

2022 S/S 밀라노 패션위크 펜디 베르사체 펜다체 엠포리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40주년
40th ANNIVERSARY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이번 컬렉션은 40주년을 기념하듯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데 충실했다. 부드러운 색과 가볍게 흐르는 듯한 소재, 유선형 가방과 챙 넓은 모자 등 의상의 가벼움을 돋보이게 하는 액세서리까지 엠포리오 아르마니 그 자체인 룩으로 채워졌다. 컬렉션 쇼가 진행되던 날 전시 공간 아르마니 실로스(Armani Silos)에서는 브랜드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 <The Way We Are>를 개최하고 엠포리오 아르마니 매거진을 출간하는 등 4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건재한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펼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