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템포레

편안한 분위기와 좋은 음식으로 특별한 식사 시간이 되길 바라며 ‘디템포레’라고 이름 지은 곳.
바람대로 밝은 공간에 단정하게 어우러진 원목 가구들이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넛이 방문해서 앉기 좋은 안쪽 자리와 둘이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자리
두어 개의 아담한 규모로 미리 예약하면 홀에서 분리된 작은 룸도 이용 가능하다.
둘만의 기념일이라면 둥근 조명이 내려 앉은 창가 자리 예약을 서두를 것.
식사는 점심과 저녁 모두 코스로만 준비된다.
성수동의 ‘렁팡스’, ‘보이어’를 이끌었던 김태민 셰프는 ‘디템포레’에서도
특유의 담백한 프렌치 스타일을 기반으로 제철 식재료를 다룬다.
주키니 퓌레와 샐러리 폼을 곁들여 산뜻한 전복 요리,
푸아그라 혹은 쫄깃한 치킨을 연상시키는 송아지 흉선 부위인
‘히드보’를 바삭하게 구워낸 요리 등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한다.
컨벤션과 내추럴 구분 없이 두루 갖춘 와인리스트가 장점으로
페어링 코스도 좋은 선택이겠다.
예약 시 기념 문구를 메뉴판에 인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37 1층
인스타그램 @detempore_neobistro

무슈벤자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한국계 미국인인 코리 리 셰프가 운영하는 ‘베누(Benu)’다.
여전히 좋은 평가를 유지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그는
이어서 ‘무슈벤자민’을 샌프란시스코에 열었다.
프랑스의 비스트로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보다 캐주얼한 레스토랑으로 꾸몄는데 샌프란시스코 만의 해안 지역 식재료를 사용해
모던한 프렌치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다.
그리고 얼마 전 서울 역삼동에 두 번째 ‘무슈벤자민’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1층은 와인과 간단한 요리를 즐기기 좋은 바 형태,
2층은 풀 코스 요리를 주문해도 좋을 레스토랑이다.
비스트로를 컨셉으로 한 만큼 유럽 분위기를 내는 타일 바닥부터
낮게 드리운 조도, 원목 가구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낸다.
샌프란시스코 느낌을 살리려면 해산물 메뉴를 주문해보자.
제철 굴, 전복, 관자 등을 비롯해 캐비어 요리까지 신선하고 푸짐하다.
프렌치 무드라면 ‘로스트치킨’, ‘치킨 리버 테린’, ‘에스카르고’ 같은 메뉴가 반갑겠다.
훌륭한 디저트 메뉴가 여럿이고 칵테일을 즐길 수 있으니
한 곳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언주로93길 10
인스타그램 @mbenjaminseoul

솔밤

얼마 전 압구정동에 문을 연 레스토랑 ‘솔밤’은 달빛이 비추는 밤,
소나무의 아름다움을 두고 이름 붙인 안동의 지명을 따왔다.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낸 엄태준 셰프는 미국에서 요리를 공부하고 유수의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았다.
국내에서는 ‘임프레션’의 헤드 셰프를 거쳐 마침내 ‘솔밤’을 오픈한 것.
밝고 아늑하게 꾸민 공간이 이름만큼이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저녁에만 열두 가지 단일 코스 요리로 운영되는데 자연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주제로
음식 뿐만 아니라 식사 전반에 걸쳐 특별한 경험을 준비해두었다.
식탁에 놓인 작은 솔방울부터 일곱 종의 다른 수종으로 만든
젓가락 중 하나를 고르게끔 한 식사의 시작에 마음이 들뜬다.
이어서 첫 요리가 선물 박스에 담겨 나오는가 하면,
샐러리악처럼 낯선 식재료를 미리 보여주기도 하고,
한우와 송이버섯을 주인공으로 한 메인 요리 차례에는
오픈 키친이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주어 감각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고동연 소믈리에의 세심한 페어링을 곁들여 즐기면 금상첨화.
식사의 마지막엔 작은 선물도 준비되어 있으니
이벤트가 될만한 특별한 식사를 만끽해보자.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37길 6 4층
인스타그램 @solbam_restau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