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을 졸업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 졸업 전시회.
4년 동안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로 작품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과 함께 설레는 감정으로 ‘언박싱’의
순간을 즐겨줬으면 좋겠다는 졸업전시 준비 위원회.
이들과 함께 휴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졸업전시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전현민, 그래픽팀의 정시은입니다. 미술 대학에서는 졸업 예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졸업 전시를 개최합니다. 학생들의 노력의 결실을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중요한 자리죠. 저희는 졸업전시에 오는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기다리던 상자를 받고, 언박싱(Unboxing)할 때 느끼는 설레는 감정을 졸업전시 주제로 선정했죠. 그렇기 때문에, 기다림과 설렘이 존재하는 이 공간에 대해 사람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었어요. 우리가 기다리던 상자를 받고, 언박싱(Unboxing)을 할 때 느끼는 설레는 감정을 졸업전시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과제와 전시 준비 그리고 운영까지, 다양한 일을 하는 덕분에 정말 바쁠 것 같아요. 평일 일상의 루틴이 궁금해요.
전현민
저는 학교 주변에서 친구들과 함께 작업실을 공유해요. 원룸을 구해서 작업실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죠. 평일 첫 일과는 친구들에게 ‘작업실이니?’라는 인사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졸업 전시를 위해 같은 학과 친구들과 작업실에서 점심부터 저녁 그리고 새벽까지 함께하며 가족같이 지내고 있습니다. 과제와 작업에 지칠 때에는 함께 맛있는 음식을 시켜 먹으며 나름대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려고 해요. 졸업 작품이 마무리되고, 조금의 여유가 생긴 요즘에는 닌텐도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어요.

여유가 생기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요?
정시은 기숙사에 돌아가서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하루 중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시간을 좋아해서 요즘엔 향이 좋은 샴푸나 바디워시를 찾아보곤 해요. 향이 주는 리프레시 효과가 꽤 크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는 향수 공방 원데이 클래스를 듣기도 했어요.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휴일과 평일의 개념이 모호할 것 같아요.
전현민 맞아요. 졸업전시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니 주말에도 해야 할 일이 많고, 연락해야 할 곳도 많아요. 다만 졸업 전시가 마무리 된 후엔 휴일에는 부모님께도 자주 연락드리고 그동안 못 즐겼던 전시 관람이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휴일이면 즐겨가는 장소가 있나요?
정시은 카페에서 이것저것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건대에 위치한 독립서점 ‘인덱스(Index)’에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가요. 이곳이 제가 상상해오던 카페의 이상향에 가장 부합하는 공간이거든요. 대형서점에서 찾기 힘든 디자인 서적이나 독립출판물, 포스터들이 즐비하고, 무엇보다 맛있는 커피가 있어요. 또, 폭넓은 담론을 한데 모아 놓은 것처럼, 인덱스에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덕분에 에너지를 충전하고 와요. 게다가 층고가 높아 오래 있어도 답답하지 않죠. 특히 2층의 바 테이블 자리에 앉으면 인덱스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좋아하는 자리입니다.

휴일이 주어졌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전현민 그동안 잠을  충분히 못자서 늘 피곤했어요. 만약 휴일이 주어진다면 우선 3일 내내 푹 자고,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 속 게임을 하며 동물 친구들과 함께 힐링하고 싶어요. 정시은 저도 ‘심즈’ 같은 게임을 하고 유튜브를 보면서 쉬면 좋겠어요. 그렇게 며칠 혼자 놀다 보면 친구들과 제주도나 부산, 아니면 근교에 노트북을 챙기지 않는 ‘NO트북’ 여행을 떠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