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회사에서 HR 업무를 맡고 있는 직장인 황서현.
그와 이야기 나누며 평범한 직장인의 휴일을 들여다보았다.

평일의 하루 루틴을 알려주세요.
월요일 오전은 일주일 중 가장 바쁩니다. 팀원들과 주간 업무 공유를 끝마치고 각자 담당한 업무를 진행하죠. 신규 입사자의 조직 적응을 돕는 온 보딩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을 비롯해 사원들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개선해나가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퇴근하고 나서는 보통 집에 있는 편이에요. 스탠드 조명과 컴퓨터가 필수 준비물입니다.(웃음) 그리고 나서는 유튜브를 보곤 해요. 잠들기 전까지는 잔잔하게 음악을 틀어 놓습니다. 휴식에는 역시 음악만 한 게 없거든요.

평일과는 다른 주말만의 루틴도 궁금합니다. 

평일은 너무 반복적인 생활만 하다 보니, 똑같은 루틴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말에는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가곤 해요. 드라이브는 부수적인 요인이고 운전하는 동안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게 주된 목적이죠. 어느 날은 외국 힙합만, 어느 날은 재즈, 어느 날은 팝송같이 음악은 그날 기분에 따라 듣고 싶은 장르를 골라요.

휴일에 자주 가는 장소가 있나요?
주말에는 근교로 바람 쐬러 가지 않는 이상 집에 주로 있는 편이에요. 점점 mbti 성향이 ‘e’에서 ‘i’로 바뀌어가는 것 같아요. (웃음) 집에서 쉬는 게 가장 좋더라고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악기를 배웠고 실용음악과를 준비한 적도 있었기에 스트레스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 때 음악이 도움을 주곤 해요.

쿠코(Cuco)의 <Hydrocodone>과 같은 노래를 들으며 감정의 밑바닥까지 느낀 후 기분이 나아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림프 비즈킷(Limp bizkit)의 노래를 들으며 뭔가를 부수고 온 듯한 기분이 들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경우가 있어요.

신년을 맞아, 새해에 들으면 좋을 노래를 추천해주세요.

한 살 한 살 더 나이는 들어가도, 어른이 됐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아직 세상에는 모르는 게 너무 많고 처음 맞닥뜨리는 어려운 문제는 계속 생겨나기 때문이죠. 아마 몇 년 뒤에도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께 ‘렉스 오렌지 컨트리(Rex Orange County)’의 <Pony> 앨범을 추천하고 싶어요. 10대, 20대가 겪는 다양한 성장통이 담긴 앨범으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보컬과 매력적인 사운드들을 담아내고 있는 훌륭한 앨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