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Crush

이번 시즌 블루의 매력은 치명적이다. 파란 페인트로 칠한 런웨이가 한쪽 벽면 대형 거울에 비쳐, 시선이 닿는 모든 공간을 파랗게 채웠던 마리 카트란주 쇼를 보고 이번 시즌 블루 트렌드를 직감했고, 눈가를 온통 푸르스름한 라벤더 블루로 물들인 모델들을 2016 S/S 샤넬 컬렉션에서 마주했을 땐 그 기대감이 증폭됐다.

그동안의 블루가 청량감을 표현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시즌의 블루는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위한 핵심 컬러로 떠올랐다. “색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이 있죠. 특히 블루처럼 밝은 색상에 대해서요. 한 가지 컬러만을 사용했을 때 느껴지는 완벽한 모던함이 확실히 트렌드예요.” 맥의 글로벌 디렉터 고든 에스피넷은 블루에 대한 여자들의 동경을 실현해줄 모던한 메이크업을 제시했다. 다른 컬러와 믹스하기보단 담백하고 순수하게 블루를 즐기라는 얘기.

라이너와 펜슬 섀도를 선명하게 바르면 시크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고, 농도 조절에 따라 색다른 깊이감이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눈두덩과 속눈썹뿐 아니라 눈썹을 컬러링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인 아르마니에서도 블루 컬러를 빼놓지 않았다. 단, 눈썹과 섀도, 아이라인을 모두 파랗게 물들이는 것은 금물. 블루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싶다면 나머지 메이크업의 컬러를 덜어내는 미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