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테이너블 화보 4월

 

 

서스테이너블 화보 4월

HIGH TEMPERATURE

해를 거듭할수록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수치가 전례 없이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점점 높아지는 이상고온현상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데, 얼음의 땅 시베리아에서 무려 38°C라는 평균보다 17°C나 높은 기온을 보이기도 했다. 모발 위쪽을 붉은색으로 염색하고, 얼굴 중앙을 불규칙적으로 빨갛게 터치해, 마치 불에 데인 듯 강렬한 화염이 머리부터 얼굴로 타고 번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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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TING GLACIER

수천 년 동안 태양 빛을 반사해 지구의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온 북극의 얼음이 1979년 인공위성 측정 이래 40년 동안 절반 이상 사라졌다. 환경학자들은 탄소량 증가와 지구온난화 여파로 앞으로 20~30년 후면 우리 세대에서 빙하가 떠 있는 바다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빙하가 사라지면 바닷새들의 서식지가 위협받을 뿐 아니라, 지구 전체의 환경이 변해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빙하가 녹아내리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얼음 조각을 붙인 헤드피스를 머리에 쓰고, 눈가에도 얼음 조각과 큐빅을 불규칙하게 붙여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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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 시스루 톱 데이지 서우 박

DESERTIFICATION

사막화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사막과 다르게, 산림 벌채나 환경오염 등 인위적인 요소로 사막이 생겨난 현상을 말한다. 숲과 나무가 사라지고 강우량이 감소하면서 토지가 황폐화하면, 농작물이 자랄 수 없는 환경이 되기 때문에 식량난은 물론이고 이로 인한 기후 난민까지 발생하게 된다. 점토를 모델의 얼굴에 붙여 말린 후, 스패출러로 라인을 그어 크랙을 만들어 건조하게 갈라진 토양을 표현하고, 눈가에 짙은 음영을 넣어 사막의 황폐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서스테이너블 화보 4월 서스테이너블 화보 4월

DESTROYED RAIN FOREST

올해 들어 아마존 열대우림이 한 달 만에 최대 규모로 파괴됐다. 지난해 대비 3배가량 늘어난 629km²로 이는 서울보다 넓은 면적이며, 전문가들은 열대우림이 점점 지속 가능한 형태로 보존이 어려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열대우림이 오염되는 대표적인 요인은 탄소 증가로 인한 산불 가속화와 농장과 금광 개발 활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린 컬러를 이용해 얼굴에 불규칙한 선을 그리고, 듬성듬성 이끼를 붙여 혼란스러운 열대우림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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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POLLUTION

수질오염은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물속에 사는 생물이 죽은 뒤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박테리아로 인한 자연현상도 원인 중 하나지만, 이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오염 정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비료, 세제, 생활하수, 기름 등 수많은 폐기물을 물에 떠내려 보내 생기는 피해는 생태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다. 마블링 물감을 푼 물에 모델의 얼굴을 반쯤 담근 뒤, 머리를 살짝 적시고 파도 같은 형태를 만들어 오염된 물에 고통받는 모습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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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SHORTAGE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 이는 인간이 마실 수 있는 식수가 점점 줄어드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UN 본부는 지구 온도가 1.5°C 오르면 3억5천만 명, 2°C 오르면 4억 명 이상이 물 부족으로 고통받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글루건으로 물방울 모양을 만든 후 굳혀 모델의 얼굴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과 그 물을 힘없이 기다리는 듯 연출해 물 부족 현상을 형상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