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A’S CHOICE
빨아 쓰는 화장솜으로 시너지 효과 업!

폴라초이스 각질 제거제 좋은 건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쓸 때마다 버려지는 화장솜이 은근히 신경 쓰였는가?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 폴라초이스에서 빨아 쓰는 화장솜을 개발했다. 대나무 섬유 70%와 면 30%를 섞은 부드러운 친환경 소재의 다회성 화장솜은 최대 1백 회까지 사용 가능하다는 말씀! 손세탁이 번거롭다면 함께 구성된 메시 주머니에 담아 세탁기에 돌리면 되니 이렇게 간편할 수 없다.

 

 

INNISFREE
리필 스테이션의 미래

제로 웨이스트로 가기 위한 최선의 선택은 ‘리필 스테이션’! 안타까운 점은 현행법상 화장품 리필 판매를 위해서는 매장에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가 반드시 상주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제도의 불합리를 개선하기 위해,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에 한 발 더 다가가고자 이니스프리가 총대를 멨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 ‘조제관리사 없는 화장품 리필 판매장’을 시범 오픈한 것! 지난 2월에 오픈한 이니스프리 건대점 리필 스테이션은 맞춤형 화장품 조제관리사 대신 화장품 관리 교육 및 훈련을 받은 직원이 상주하며 품질과 위생을 관리한다. 앞으로 약 2년간 이곳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추후 리필 스테이션 관련 제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다.

 

 

AROMATICA
로션도 리필이 되나요?

명실상부 K-뷰티를 대표하는 서스테이너블 뷰티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지난 2020년에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사실 아로마티카의 리필에 대한 고집은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는데,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 끝에 2016년부터 꾸준히 리필 가능한 화장품의 판매를 늘려왔으며, 현재는 무려 22가지 제품을 리필 팩 형태로도 출시한다. 샴푸, 보디 워시 같은 헤어와 보디 제품뿐 아니라 토너와 로션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HOURGLASS
곤충도 생명이다

레드 립스틱에 쓰는 붉은 색소의 정체가 연지벌레라고 부르는 곤충을 말리고 빻아서 얻은 카민산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그동안 내가 입술에 곤충 가루를 바르고 있었다는 사실보다 더 충격적인 건 카민 색소 1kg을 만들기 위해 7만 마리의 연지벌레가 희생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이를 대신할 성분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는데, 이 어려운걸 또 아워글래스가 해냈다. 무려 1백75회의 실험 끝에 개발한 ‘레드 제로’가 바로 그 주인공. 단 하나의 생명도 희생시키지 않고 기존 카민산의 채도와 명도를 완벽하게 구현한 최초의 레드 립스틱으로 이름을 알렸다.

 

 

BEIGIC
지구를 살리는 커피나무 한 그루의 기적

2019년에 시작해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마이 커피 트리 캠페인’은 베이지크 제품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커피나무를 소비자들과 함께 나누고 소개하는 이벤트. 커피나무를 반려 식물로 맞이함으로써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고, 그 소중함을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게다가 5년
이상 키우면 진짜 커피 빈을 품은 커피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 보람이 두 배! 매년 1백 그루 넘는 커피나무를 고객들에게 증정했으며, 한국뿐 아니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021년), 일본과 프랑스(2022년)에서도 진행할 만큼 글로벌한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한국콜마 종이 튜브. 가격 미정. 몸통 부분을 100% 종이로 대체함으로써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방식 대비 약 80% 절감할 수 있게 한 혁신적인 종이패키지.

KOLMAR
지금까지의 화장품 패키지는 잊어라

전 세계 뷰티 산업을 선도하는 R&D 제조 전문 기업 한국콜마가 다시 한번 지속 가능한 아름다움을 위한 새 역사를 썼다. 바로 지난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던 화장품용 ‘종이 튜브’ 제작에 성공한 것! 본체 안쪽 면에 얇은 방수막 합지와 종이를 겹쳐 넣음으로써 플라스틱을 완전히 대체한 한국콜마의 종이 튜브는 독일의 iF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그리고 디자인계의 아카데미상으로 꼽히는 미국 IDEA 2021까지 차례로 석권하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말 그대로 ‘국뽕’이 차오르는 역대급 서스테이너블 발명품인 셈.

 

 


닥터 브로너스 베이비 마일드 퓨어 캐스틸 솝. 240ml, 1만3천5백원, 합성 성분은 물론 천연 향료조차 넣지 않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로 씻을 수 있는 유기농 올인원 클렌저.

DR.BRONNER’S
서스테이너블 뷰티의 산증인

닥터 브로너스는 말 그대로 서스테이너블 뷰티의 산증인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하기 이전인 2003년부터 북미 최초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 제품 용기에 100%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모든 제품을 미국 농무부(USDA) 산하 유기농 식품 인증 기준에 따라 제조한다. 유전자 변형을 거치지 않고 재생 유기 농업으로 재배한 비건 원료 사용, 기후 긍정, 동물 복지, 공정무역 등 친환경 윤리 경영을 위해 힘쓰는 것으로도 모자라 매년 판매 수익의 일정 금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지속 가능’이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던 1백64년 전부터 한결같이 지켜온 닥터 브로너스의 굳은 신념과 의지에 리스펙할 수밖에!

 

 

UGLYCHIC
못난이 로컬 푸드의 대변신

어글리시크는 상처가 많거나 모양이 좀 다르다는 이유로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농산물에 주목했다. 속리산에서 자란 상주 오미자, 무주 고랭지의 사과, 영덕 복숭아, 청정 제주의 당근과 브로콜리, 풋귤까지, 성분이 아닌 생김새로 ‘B급’ 처리된 못난이 농산물은 어글리시크 연구원들의 손길을 거쳐 화장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했고,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친환경 생분해 용기에 아름답게 담겼다.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내면의 아름다움까지 갖추기를 제안하는 ‘찐’ 서스테이너블 뷰티 브랜드다운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