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2003, 문제없는 스튜디오 스토리 에디터 (@noprobstudio)
동물 해방과 관련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다. 인간과 비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자유를 위한 해방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인간도 동물이기에 동물 해방은 곧 모두의 해방이다.

 

행동의 시작 열다섯 살 때 우연히 SNS에서 여성 병아리에 비해 사료 효율이 떨어지고 식용으로 사육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남성 병아리들이 분쇄기에 갈려 죽는 영상을 봤다. (수컷과 암컷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동물을 분리하는 의도가 담긴 종 차별적 단어다.) 그때 육식은 식사가 아닌 폭력이라 느꼈고, 축산업에 얽힌 동물을 향한 폭력적인 구조에 관심이 생겼다.

최대 관심사 인간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인간종을 착취하는, 종 차별적이고 생태 파괴적인 시스템의 철폐를 위한 동물 해방 직접 행동.

행동과 실천 집회나 시위 참여를 비롯한 직접 행동을 중심으로 ‘비인간 동물을 포함한’ 소수자의 이슈에 관련해 연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물이라면 모두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위한 ‘동물권리장전 행진’을 준비하고 참여했다. 동료 활동가들과 행진을 위한 북을 만들고, 비건 식당에 포스터를 붙이고, 함께 만든 구호를 외치며 노래를 불렀다.

주변과 나누는 방법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은 축산업과 수산업 카르텔의 거짓 선전에 노출되어 비인간 동물종에 대한 차별에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도록 마비되고 있다. 이런 사회 구조의 문제들을 인식하고, 공유하고, 함께 저항하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인간도 동물이기에 동물 해방은 곧 모두의 해방이다.

주목하는 이슈 공교육을 받으며 숨 쉬듯이 종 차별을 주입받았다. 모의고사 지문에 종 차별을 당연하게 여기는 내용이 있으면 화가 난다. 축산업과 수산업을 옹호하거나 채식 급식을 반대하거나 ‘하위 생명체를 우리의 목적에 종속시킬 권리’를 주장하는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는 등 예시는 많다. 이에 대해 관련 기관에 직접 항의도 해봤지만 바뀌지 않았다. 비인간 동물을 음식과 도구로 바라보는 현 입시 구조에서 청소년은 종차별주의자로 자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동물 해방적 관점으로 정보를 나누고, 우리의 미래를 고려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시간이 학교 교육과정에 필요하다.

우리가 바꿀 내일은 우선 동물권리장전이 법제화되면 좋겠다. 또 생크추어리(비인간 동물이 자신의 본성을 유지하며 평생 살아갈 수 있는 공간)가 필요 없을 정도로 종 차별이 완전히 철폐되기를 바란다. 인간 동물만이 아닌, 모든 동물이 해방된 세상이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