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올라가는 인기에 코첼라까지 입성한 라이징 팝 스타는 누구?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목소리, 올리비아 딘(Olivia Dean)
얼터너티브(Alternative) 장르의 가수인 올리비아 딘(Olivia Dean). 그의 노래는 빈티지하고 재지(Jazzy)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요. 올리비아 딘은 화려한 의상, 무대 장치 없이 음색 하나로 코첼라의 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가 코첼라에서 선보인 노래는 바로 대표곡 ‘Dive‘. 사랑에 뛰어드는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게 표현한 노래인데요. 그의 첫 코첼라 무대는 서정적인 가사와 부드러운 음색, 그리고 따스한 햇살까지 모두 완벽히 어우러져 마치 영화의 한 장면과 같았죠. 유난히 사랑에 빠지고 싶은 날, 올리비아 딘의 노래를 들어보는 걸 추천할게요.
최고의 라이브 무대, 클로에(Chlöe)
마치 CD를 삼킨 듯한 라이브로 코첼라를 사로잡은 클로에(Chlöe)를 소개합니다. 전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하는 코첼라에서 안정적인 라이브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하지만, 클로에는 마이크를 뚫고 나오는 성량으로 탄탄한 라이브를 선보였습니다.
사실 그는 데뷔 전부터 엄청난 실력자로 유명했습니다. 2011년, 자기 동생이자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 Halle Bailey와 함께 비욘세의 ‘Best thing I Never Had’를 커버한 영상이 인기를 얻으면서 엘렌 쇼(The Ellen Show)에 출연하기도 했죠. 이를 계기로 ‘Chloe x Halle’로 데뷔했던 2018년에 동생과 함께 코첼라에 서기도 했죠. 2021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한 Chlöe는 6년이 지나 다시 코첼라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솔로로 오른 코첼라에서 선보인 곡은 ‘Boy Bye’. 스탠드 마이크를 잡고 노래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그의 자신감은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네요.
코첼라의 새 역사를 쓰다, 투이(Thủy)
싱어송라이터이자 R&B 가수인 투이(Thủy)는 드디어 꿈의 무대 코첼라에 섰습니다. 그것도 베트남계 미국인 최초로 말이죠. 새로운 최초를 만들어 낸 그의 모습은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투이의 대표곡은 ‘Girls like me don’t cry‘. 그에게 큰 인기를 가져다준 노래인 만큼 코첼라에서 마지막 무대로 선보였습니다. 가장 힘든 시기에 만들었다는 이 노래는 눈물을 흘리는 것은 약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위로를 전하는데요. 사랑스러운 멜로디와 투이의 부드러운 음색이 어우러져 요즘같이 따뜻한 날에 듣기 딱 좋습니다.
마돈나의 귀환, 채펠 로한(Chappell Roan)
엄청난 존재감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채펠 로한(Chappell Roan). 그의 무대는 팝의 전설 마돈나(Madonna)의 무대가 떠오를 정도로 파격적이었는데요. 하얗게 칠한 얼굴과 과감한 아이라인, 그리고 호피 무늬 스타킹까지! 엄청난 패션과 더불어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죠. 이번 코첼라 무대의 마지막 곡으로는 ‘Casual’을 선보였습니다.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사실 상대에게는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었다는 것에서 온 배신감을 그린 곡인데요. 음악에 흠뻑 빠진 채 노래하는 그의 무대는 한 번 보는 것으로는 부족할 정도입니다. 앞으로 채펠 로한이 또 어떤 파격적인 모습들을 보여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R&B 걸그룹의 맥을 잇다, 플로(FLO)
1990년대의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TLC 이후 끊겼던 R&B 걸그룹 계보를 플로(FLO)가 이어갑니다. 영국의 3인조 걸그룹인 플로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세 명의 목소리로 하모니를 이뤄 풍성한 사운드의 무대를 선보이는데요. 그들의 대표 곡은 ‘Walk like this’. 또각거리는 하이힐 소리과 함께 시작되는 이 곡은 섹시한 가사와 노래에서 느껴지는 당당함이 매력적인데요. 박자에 맞춰 거침없이 걸어가는 안무도 이 곡에서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플로는 2022년 데뷔 이후 약 2년 만에 코첼라에 서게 됐습니다. 분홍, 초록, 파란색의 옷을 입고 노래하는 모습이 파워 퍼프 걸(The Powerpuff Girls)이 떠오르는데요. 이들의 대표곡을 비롯해 2023년에 발매한 ‘Control Freak’을 선보였습니다. 자신을 통제하려는 상대에게 경고를 담은 곡인데요. 노래에 걸맞는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세 멤버의 목소리가 만들어내는 화음이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