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부터 )CLINIQUE 테이크 더 데이 오프 페이셜 무스. 글리세린과 히알루론산 등을 함유한 포뮬러로 세안 후에도 피부 컨디셔닝 효과가 지속되며 장벽 강화에도 탁월하다. 125ml, 4만원대.

ISOI 파하 마일드 딥 클렌징 폼. 밀크 슈거에서 추출한 PHA 성분과 천연 유래 과일산 성분이 묵은 각질과 노폐물, 자외선 차단제까지 순하게 닦아낸다. 세안 시 톡톡 터지는 보습 캡슐에 5중 히알루론산을 채워 건성이라도 세안 후 피부가 촉촉하다. 100ml, 2만4천8백원.

AP 리파이닝 파우더 투 폼 클렌저. AP 특허 성분인 피토바이오틱스 유래 효소가 피부 최외곽층의 불필요한 각질만 제거하는 스마트한 기능이 돋보인다. 55g, 7만9천원대.

DERMATIR 약산성 아미노 클렌저. 조밀하고 풍성한 베타 아미노 미세 버블이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까지 완벽하게 제거한다. 120ml, 1만9천원.

LUSH 챠콜 페이셜 솝. 풍부한 숯가루가 피지와 노폐물을 부드럽게 닦아내고, 샌들우드와 감초즙이 피부를 맑게 개선한다. 100g, 2만2천원.

  

어쩌면 환절기는 세대와 피부 타입을 막론하고 피부 관리가 가장 까다로워지는 시기다. 뿌연 필터를 씌운 듯 어두운 존재감을 드리우는 초미세먼지는 작은 모공 속까지 침투하는 치밀함으로 너나없이 피부 컨디션을 바닥으로 끌어내린다. 메이크업을 하는 여성들은 입자 크기가 작은 중금속 등이 피부에 더 잘 달라붙는데, 이런 유해 물질이 모공에 남으면 모낭염을 비롯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유해 요소를 내 피부에서 말끔히 지우는 것, 즉 꼼꼼하고 세밀한 세안이 초미세먼지에서 멀어지는 첫 단추인 셈이다.

과거 클렌징이 단순히 노폐물이나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그 단계를 넘어 ‘보습의 첫 단추’로 여겨질 만큼 수분 보충과 장벽 강화 영역까지 넘본다. 천연 보습 인자 등으로 피부 건강에 필요한 성분을 유지하면서 모공 속 노폐물은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공수 양면의 활약을 펼치는 것. “사람의 성격도 MBTI 유형을 알면 이해하기 쉽듯, 피부도 타입별로 클렌징을 달리하면 더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퓨어피부과 이수현 대표원장은 피부가 건성이라면 최대한 천연 보습 인자와 세포간질의 손상 없이 클렌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세라마이드, 글리세린,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다. 민감성 피부라면 닦아내는 클렌징 티슈나 클렌징 브러시 사용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미지근한 물이나 스팀 타월로 모공을 연 뒤, 깨끗한 손에 세안제를 덜어 거품이 충분히 일게 해 오염물이나 메이크업 제품이 남기 쉬운 코 주변과 헤어라인, 눈썹까지 놓치지 않는 꼼꼼함을 발휘하자. 세안 시간은 2~3분이 적당하며 마치 아기 피부를 다루듯 섬세하고 부드러운 롤링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