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의 ‘카바 컬렉션’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신화와 전설이 숨 쉬는 프랑스 브르타뉴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컬렉션 ‘브레이즈카바’를 선보였어요.

©CHRISTIAN LOUBOUTIN

‘브레이즈카바’는 밝은 채도의 스타일과 블랙-화이트 무채색 스타일로 구성됐습니다. 두 가지 스타일 모두 토트백과 버킷백으로 만나볼 수 있어요. 브르타뉴의 장인 정신을 반영한 네 가지의 최상위 리미티드 에디션도 공개되는데요. 브르타뉴의 여성 장인들이 손수 제작한 쿠튀르 미니 버킷백은 여성의 해방에 대한 진정한 경의를 표합니다.

크리스찬은 이번 컬렉션을 준비하며 브르타뉴 지역 비구덴에 위치한 공방에 자주 방문했어요. 90년 전 마리안 르미노르에 의해 설립된 미노르 아뜰리에는 숙련된 소수의 여성 장인들로 구성되었다고 해요. 공방에는 양털 패치에 각각의 색상을 개별적으로 봉제하는 전통 양식을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예사가 있죠. 그녀의 작업이 끝나면 갈고리로 가방의 캔버스 부분에 패치를 부착한다고 합니다.

©CHRISTIAN LOUBOUTIN

파리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크리스찬은 브르타뉴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켈트 기원의 지역 언어로 ‘브르타뉴’를 의미하는 ‘브레이스’를 컬렉션 이름으로 착용해 특별함을 더하기도 했죠. 그는 젊은 시절 브르타뉴의 전통의상인 조끼와 넓은 챙 모자를 자주 착용하곤 했는데요. 이번 컬렉션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브르타뉴의 전통적인 자수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브르타뉴의 전통자수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문양들이 눈길을 끌죠.

예를 들어 안감에는 고대 상징물인 트리스켈리언이 등장하는데, 이는 생명의 연속성과 여정, 전진하는 삶 등을 상징합니다. 지역 전설에 따르면 다양한 상징이 수놓여진 제품을 착용하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해요. 이런 행운의 아이템을 놓칠 수 없겠죠?

©CHRISTIAN LOUBOUTIN

‘블랙-화이트’ 색상은 깃발에 사용되는 지역을 나타내는 색상이며, 브르타뉴의 정체성과 전통을 반영한 요소를 담아냈습니다. 시그니처 CL 로고가 가방의 외관에 세련된 매력을 더하고, 중앙의 매듭 디자인은 복잡하게 얽힌 무한한 무늬를 통해 영원성과 상호 연결성, 사랑, 우정, 통일을 상징합니다.

©CHRISTIAN LOUBOUTIN

브르타뉴 장인들의 원조 공예 기법과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브레이즈카바. 브르타뉴의 전통을 공경하는 마음에서 탄생한 이번 컬렉션의 매력에 푹 빠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