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시네필에게 ‘고맙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배우는? 바로 소지섭입니다. 그가 2014년부터 영화 수입배급사 찬란에 투자하며 세계 각국의 다양성 영화를 국내에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죠. 그가 수입 투자에 참여한 영화는 작품성이 높기로 유명합니다. 금전적으로는 손실이 크지만, 관객에게 좋은 영화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계속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소지섭. ‘믿고 보는 소지섭 PICK 다양성 영화’ 중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메인 포스터
© 찬란/TCO㈜더콘텐츠온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유대인을 학살한 사건인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국제영화상과 음향상을 받았습니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독일군 장교 가족의 일상을 그린 영상과 그에 대비되는 섬뜩한 음향이 충돌하며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을 빚어내는 작품이죠. 지난 6월 5일에 개봉한 뒤,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국내에서 6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다양성 영화로서는 빠른 속도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도 합니다.

악마와의 토크쇼

영화 '악마와의 토크쇼' 메인 포스터
© 찬란/(주)올랄라스토리

<악마와의 토크쇼>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흔들어 놓으며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 영화입니다. 1970년대 호주의 인기 토크쇼 <돈 레인 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했는데요. 독특한 연출을 통해 관객이 실제 ‘영매’와 ‘악마’를 소환한 토크쇼 녹화본을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영화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 메인 포스터
© 찬란/㈜하이스트레인저

이 영화는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이자 시각 예술가인 낸 골딘의 생애를 조명합니다. 골딘은 한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담아내는 인물 사진으로 라이언 맥긴리, 왕가위, 자비에 돌란 등 전 세계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미쳤죠. <낸 골딘, 모든 아름다움과 유혈사태>는 그가 예술가로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부터 약물 중독, 그리고 거대 제약회사에 맞서 투쟁했던 이야기까지, 그의 삶을 폭넓게 담아냈습니다. 제79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역사상 두 번째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기록을 쓰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