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갤러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가고시안 갤러리가 서울에서 첫 전시를 엽니다. <데릭 애덤스: 더 스트립>을 개최하는 건데요. 프리즈 서울 2024와 시기를 맞춰, 오는 9월에 막을 올립니다.

데릭 애덤스와 그의 스튜디오
Photo: Emil Horowitz. Courtesy the artist and Gagosian.

이번 전시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데릭 애덤스의 개인전입니다. 애덤스는 상업용 디스플레이와 소비재, 그를 둘러싼 욕구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데요. 주요 주제는 소비자인 동시에 뮤즈의 역할도 수행하는 흑인 여성입니다. 이들의 옷, 치장 등에서 서로 다른 문화의 상호 작용이나 스타일, 태도, 개인주의 등이 표출되는 방식을 포착하는 것이죠.

Where My Girls At?, 2024. Acrylic on wood panel, in artist’s frame. 26 x 26 inches (66 x 66 cm).
© Derrick Adams Studio. Courtesy the artist and Gagosian.

<데릭 애덤스: 더 스트립>에서는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위해 그가 준비한 새로운 회화 시리즈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브루클린 스튜디오 근처와 전 세계 뷰티 매장의 쇼윈도 디스플레이에서 영감받은 작업이죠. 색색의 가발을 쓴 여러 개의 두상 마네킹이 화면을 화려하게 채우고, 페인트층과 그래피티 같은 도시의 흔적이 새겨진 부조 형태의 벽돌이 캔버스를 둘러쌉니다. 표지판, 인도, 차량, 도로 등이 유리창에 반사된 모습을 표현한 작품은 내부와 외부 공간이 뒤섞인 듯한 느낌을 자아내죠. 회화 작품과 함께 실제 두상 마네킹과 가발로 만든 조각 2점도 설치되어 더 풍성한 시각적 경험을 만듭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Courtesy Amorepacific and Gagosian

<데릭 애덤스: 더 스트립>9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위치한 APMA 캐비닛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