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법정공휴일을 날짜가 아닌 특정 요일로 지정하는 ‘요일제 공휴일’ 도입을 검토합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날을 5월 5일이 아닌 5월 첫 번째 월요일 등으로 지정하는 방식입니다. 공휴일을 주말 앞뒤로 붙여 연휴를 늘린다는 계획이죠. 이렇게 여행과 소비 등이 늘어 경기가 활성화될 거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 제도를 도입했을 때의 경제적 영향 등을 따져 보기 위해 2025년까지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이르면 2026년부터 요일제 공휴일이 시행될 수 있습니다.

다만 요일제 공휴일 도입 논의는 2011년과 2016년에도 이뤄진 바 있습니다. 정부는 이때도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며 같은 안을 꺼내 들었는데요. 날짜로 지정하지 않으면 기념일을 제정하는 의미가 흐려진다는 등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되었습니다. 이에 관한 별다른 보완책 없이 같은 정책을 다시 꺼낸 상황이라, 어떤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