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ORE 디퍼런씨 세럼 미스트. 100ml, 3만3천원.
D’ALBA 화이트 트러플 오일 캡슐 크림. 55g, 5만8천원.

환절기가 되면 내 몸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중 하나가 피부 컨디션이다. 피부에 도는 것이 수분인지 유분인지 헷갈릴 정도로 광이 나는 지성 피부였다가, 찬 바람이 불면 언제 그랬냐는 듯 푸석푸석한 극건성 피부로 탈바꿈한다. 한때 촉촉하기로 유명한 제품만 모아 토너부터 에센스, 세럼, 로션, 크림 등으로 나만의 스킨케어 루틴을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되레 피부가 갑갑하게 느껴졌고, 여러 겹 레이어링해 바른다고 꼭 효과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후 터득한 겨울철 스킨케어 루틴은 ‘세안 후 즉시’다. 세안 후 3분이 피부 나이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세안을 끝낸 뒤 바로 보습 제품을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샤워 후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파이코어 ‘디퍼런씨 세럼 미스트’를 얼굴과 목, 쇄골까지 넓게 뿌린다. 끈적임 없이 피부에 스며들고 무엇보다 안개처럼 고르게 뿜어져 나와 기분까지 좋아진다. 이렇게 1차로 피부에 수분을 채우고 스킨케어의 마지막 단계로 달바 ‘화이트 트러플 오일 캡슐 크림’을 선택한다. 수분 크림에 비타민 캡슐이 들어 있는데, 손으로 섞으면 스르르 녹아 피부에 쫀득하게 스며든다. 이 루틴 덕분일까? 요즘 피부가 좋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마리끌레르> 뷰티 에디터 송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