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아몬드 세팅 코일 네크리스와 코일 링
꽃, 자갈, 나뭇잎, 풀잎. 자연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은 불규칙한 형태와 다양한 색상을 지니고 있지만, 그 속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벽한 아름다움을 이룬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마르코 비체고의 주얼리도 그렇다. 유기적인 형태와 균형 잡힌 볼륨, 생생한 색상의 조합으로 각 주얼리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정교하고 섬세한 디테일과 예술적인 감각은 마르코 비체고의 핵심이다. 높은 예술성과 장인정신은 금세공사 주세페 비체고가 1958년에 설립한 금 사슬 전문 작업장 비체고(Bicego)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이름을 딴 메종의 오너 마르코 비체고는 아버지 주세페 비체고의 작업실에서 금세공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데서 더 나아가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냈다. 특유의 얇은 금색 나선형 라인은 바람이 빚어낸 아프리카의 황금빛 언덕이 햇빛에 화려하게 반사되는 모습과 닮아 있는데, 하우스의 대표적인 수공예 코일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기법은 매우 가느다란 18K 골드 라인을 나선형으로 섬세하게 감아 구불구불한 형태를 만들어낸다. 그뿐만 아니라 골드에 표현한 새틴 같은 광택과 매끄럽고 유기적인 외관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밀레리게 부린(Millerighe Burin) 인그레이빙 수작업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또한 천연 스톤만을 활용해 젬스톤 본연의 미감을 강조한다. 그 덕에 천연 젬스톤과 다이아몬드는 섬세하게 새긴 인그레이빙 디테일과 어우러져 강렬하고 순수한 매력을 발산한다.

마르코 비체고가 표현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컬렉션은 ‘루나리아(Lunaria)’. 이 컬렉션은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루나리아 과피를 보는 듯한데, 자연의 불규칙한 형태를 떠올리게 하며 불완전한 모습 속에서도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네크리스의 금빛 조각은 마치 금방이라도 흩날릴 것 같은 꽃잎처럼 얇게 세팅되어 있으며, 금 베젤 세팅을 최소화해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우아하다. 자연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닮은 주얼리를 만들겠다는 순수한 열정과 헌신, 세심한 장인정신이 마르코 비체고를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