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루이 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가 협업했던 컬렉션이 2025년 1월에 재출시됩니다.
루이 비통 x 무라카미 다카시
럭셔리 브랜드와 팝 아티스트의 협업이 특별했던 2002년, 당시 세상을 놀래킨 루이 비통(Louis Vuitton)과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의 협업 에디션이 무려 23년 만에 부활합니다. 루이 비통은 2003 봄-여름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무라카미 다카시와 선보였던 협업 에디션을 2025년 1월에 재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이와 함께 2002년에 무라카미 다카시와 함께 협업했던 루이 비통의 로고와 아트워크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죠.
패션과 아트의 연결점, 마크 제이콥스

루이 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협업은 당시 단순한 협업이 아닌 럭셔리 패션과 아트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해당 협업을 이끄었던 장본인은 1997년부터 2013년까지 16년간 루이 비통을 이끌었던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였는데요. 마크 제이콥스는 장르를 불문한 다채로운 아티스트와 하우스의 협업을 진행했었고, 해당 컬렉션의 제품들은 현재 루이 비통의 역사에 유의미한 발자취를 남겼죠.

마크 제이콥스는 2001년 뉴욕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스티븐 스프라우스(Stephen Sprouse)를 시작으로 2003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무라카미 다카시 협업, 2007년의 미국의 화가 리차드 프린스(Richard Prince) 협업 그리고 2012년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인 쿠사마 야요이(Kusama Yayoi) 협업까지 선보이며 루이 비통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훗날 제프 쿤스(Jeff Koons), 신디 셔먼(Cindy Sherman), 박서보 등의 동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와 루이 비통이 손을 잡는 협업의 밑거름이 되었죠. 특히 무라카미 다카시는 기존 루이 비통의 브라운 모노그램을 그린, 핑크, 옐로, 레드 등 컬러풀한 멀티컬러 모노그램으로 재탄생시켜 젊은 세대들의 환호를 받았었습니다.
<Superflat Monogram>
루이 비통은 2003년 첫 협업 캠페인의 일종으로 선보였던 단편 애니메이션 <Superflat Monogram>과 두 번째 협업이 성사된 2009년의 후속작 단편인 <Superflat First Love>를 리마스터링한 버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해당 애니메이션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가 협업으로 선보였던 디자인, 패턴과 캐릭터들이 등장하며 한 소녀의 환상적인 꿈의 여정을 그렸죠.
20여 년 만에 돌아온 루이 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의 협업 에디션은 2025년 1월 1일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