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르지엘라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내려놓고 하우스를 떠납니다.
굿 바이, 존 갈리아노

10년간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를 이끈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가 아티스틱 디렉터를 내려놓고 하우스를 떠납니다. 존 갈리아노는 2024년 12월 12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그동안의 여정에 대한 감사함을 담은 편지와 함께 메종 마르지엘라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르지엘라를 떠날 거라는 소문은 2024년 7월부터 무성했습니다. 이는 존 갈리아노가 메종 마르지엘라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불거졌죠. 이후 약 5개월이 지나 존 갈리아노는 “오늘은 제가 메종 마르지엘라에 작별 인사를 하는 날입니다”라고 운을 띄우며 그동안 본인을 믿고 지지해준 OTB 그룹의 회장 렌조 로소(Renzo Rosso)와 그의 팀에게 고마웠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는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해고를 당하면서 명성이 추락했던 존 갈리아노의 손을 잡아준 은인 같은 존재인데요. 이후 존 갈리아노는 최고의 쿠튀리에답게 2014년부터 메종 마르지엘라에 합류해 그의 감각을 십분 발휘해 하우스를 꽃피웠죠. 이를 회상하며 존 갈리아노는 “렌조가 내게 준 귀중한 선물은 제가 목소리를 잃었을 때 제 창의적인 목소리를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는 기회와도 같았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7월부터 사임 소문이 불거지면서 존 갈리아노가 펜디(Fendi)나 현재 공석인 샤넬(Chanel)로 향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는데요.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10년의 여정을 마친 존 갈리아노는 앞으로 어느 하우스에서 새로운 챕터를 맞이할지 주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