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 놓칠 수 없는 전시 네 곳을 소개합니다. 예술과 디자인, 그리고 현대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특별한 전시를 만나보세요.

COS SALON 2.0: A DIALOGUE ON CREATIVITY

패션 브랜드 코스(COS)가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리오프닝을 기념해 특별한 전시를 선보입니다. 뮤지션 자이언티(Zion.T)와 비주얼 아티스트 275C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번 전시는 음악과 예술이 만나 창의적인 대화를 펼치는 공간으로 구성됩니다. 2월 19일과 20일에는 아티스트 토크도 예정되어 있어 더욱 깊이 있는 담론을 들을 수 있는데요. 아티스트 토크는 전통적인 살롱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지금, 살롱을 말하다’와 급변하는 시대 속 예술가가 지녀야 할 정신과 태도에 관해 말하는 ‘예술가의 초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전시는 코스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418
기간 2월 13일부터 3월 16일까지

피에르 위그 개인전 <리미널>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국내 첫 개인전이 리움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은 이 전시는 인간과 비인간, 생태학과 AI, 그리고 유기적 환경을 탐구하는 그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피에르 위그는 전시 공간을 하나의 ‘살아있는 생태계’로 변모시키며, 영상, 조각, 사운드, 설치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연출합니다. 그의 작업은 관객들이 새로운 감각과 사고방식으로 세계를 탐색하도록 유도하는데요. 이번 전시는 푼타 델라 도가나 미술관과 협업해 더욱 강렬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보테가 베네타가 후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기술과 자연이 융합된 전시에 관심 있다면, 피에르 위그의 작품 세계를 깊이 탐색해 보세요.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기간 2월 27일부터 7월 6일까지

하종현 5975

아트선재센터하종현 화백의 초기 작업을 집중 조명하는 전시 ‘하종현 5975’를 선보입니다. 물질성과 회화적 기법을 실험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새롭게 정의했던 하종현. 이번 전시는 그의 작업을 네 개의 시기로 나누어 탐구합니다.

첫 번째 시기인 1부 앵포르멜(1959-1965년)에서는 전후의 혼란과 불안을 반영한 초기 추상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부 도시화와 기하학적 추상(1967-1970년)에서는 기하학적 추상 작업과 전통, 현대의 융합 가능성을 탐구한 <탄생> 연작을 선보입니다. 3부 한국아방가르드협회(1969-1975년)는 실험적인 예술 활동을 펼친 당시를 조명하는데요. 마지막 시기인 접합-배압법(1974-1975년)에서는 그의 대표 연작 ‘접합’의 초기 작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속에 담긴 시대적 메시지를 직접 살펴볼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87 아트선재센터
기간 2월 14일부터 4월 20일까지

미나 페르호넨 디자인 여정: 기억의 순환

일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미나 페르호넨(minä perhonen)의 국내 첫 전시가 DDP에서 열렸습니다. 브랜드 창립자 미나가와 아키라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의 순간을 아름답게 엮어내는 브랜드의 철학을 엿볼 기회인데요. 전시는 ‘다채로운 개성’, ‘100년을 잇는 정성’, ‘기억의 순환’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11개의 공간에서 전개됩니다. 구름, 새싹, 바닷소리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이 직물 속 패턴과 질감으로 표현되었죠. 텍스타일 디자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전시를 직접 만나보세요.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기간 2024년 9월 12일부터 2025년 3월 1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