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따스해지면 생각나는 곳. 봄바람 살랑일 때 가고 싶은, 서촌의 공간들.
무구옥


금강산도 식후경. 본격적인 서촌 산책 전에 푸짐한 닭 요리를 먹으며 기력을 보충해보는 건 어떨까. 무구옥은 ‘이북식 삼계백반’ ‘매운 닭찜’ ‘청국 닭도리탕’ 단 세 가지의 메인 메뉴를 선보이는 곳이다. 매장 중앙에 있는 김이 펄펄 끓는 가마솥에서 닭을 부드럽게 삶아내는 것이 특징. ‘이북식 삼계백반’에 함께 나오는 닭곰탕은 녹진한 국물로 깊은 풍미를 자아낸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4분 거리라, 전시 투어 중 들러도 좋을 만한 곳.
위치 서울 종로구 사간동 126-1
인스타그램 @muguok_seoul
연구실



어지러운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서촌에 위치한 ‘연구실’에 가보길 권한다. 건물 3층의 옥탑방에 비밀스레 위치한 ‘연구실’은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2시간 동안 LP 청음과 독서를 할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곳이다. 음료나 디저트를 따로 판매하진 않지만 웰컴 드링크로 드립 커피나 술을 내어주며, 상주하는 직원에게 원하는 LP를 찾아 전달하면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야외 테라스도 갖추고 있으며, 최대 3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위치 서울 종로구 누하동 1-16
인스타그램 @yeongusil_seochon
준 JUNE



낮은 조도, 빈티지한 식기와 인테리어, 가정집 같은 아늑한 분위기까지.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차분해지는 ‘준’은 경복궁역 근처에 위치한 바 ‘아트만’의 주인장이 새로이 오픈한 다이닝 바다.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타파스 안주들부터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위스키, 하이볼 등을 맛볼 수 있다. ‘그날그날 끓이는 국’이라는 이색 메뉴는 의외로 와인과 조합이 좋으니 한 번 시도해보길. 개별 룸까지 마련되어 있어 모임에도 적합하다.
위치 서울 종로구 효자동 25
인스타그램 @june_seoch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