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HEART TO THE HANDS 지난 1월 10일, 파리 그랑 팔레에서 돌체 앤 가바나가 전시를 열었다. 지난해 밀라노 팔라초 레알레에 이은 두 번째 전시로, 이탈리아의 다양한 면모를 오트 쿠튀르 의상과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로 전했다. 그 대담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을 보는 순간, 완연히 꽃피운 세계에 그만 압도되었다.

2 ICECREAM HOT PLACE 파리로 출장을 떠날 때면 가장 먼저 현지 드라이버에게 연락한다.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하는 그가 이번에 새로 생긴 아이스크림 맛집 ‘안졸로(Angiolo)’를 추천했다. 나와 그의 ‘원 픽’은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부드럽고 녹진한 맛이 일품이다.

3 CAMILLE IN PARIS 촬영 날이면 유난히 머피의 법칙이 강하게 작용한다. 셀린느의 ‘까미유’ 백과 함께한 촬영 날도 어김없었다. 전날부터 세찬 비가 내리고, 거센 바람이 불었다. 다행히 까미유 백과 함께 보낸 파리의 하루는 영화적인 영상으로 완성되었다. 같이 작업한 영상 감독 신호연과 한국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운 박혜진 부장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4 130 YEARS OF GLORY 고백하자면 에디터는 벨루티의 제품을 사랑한다. 그 우아한 곡선을, 장인의 손길 끝에 완성되는 파티나(pátina) 기법의 컬러를. 벨루티는 2025 가을·겨울 맨즈 컬렉션 기간 중 4대째 이어오는 유구한 역사를 기리는 특별한 이벤트를 열었다. 천천히, 그러나 견고히 쌓아 올린 시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하고 아름다운지 다시금 깨닫게 했다.

5 DON’T SAY GOODBYE 미스터리한 음악이 시작되자 실크로 눈을 가린 모델들이 하나둘씩 등장했다. 아무런 장치 없는 순백의 디올 옴므 쇼장을 채운 것은 숨 쉬는 것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로 매혹적인 룩들. 킴 존스는 마지막 쇼에서 여러 요소를 덜어냄으로써 비로소 모든 것을 완성했다. 그에게 이렇게 전하고 싶다. “Don’t say goodbye”.

6 ARCHIVE BY PHARELL & NIGO 루이 비통 남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는 2025 가을·겨울 컬렉션을 위해 25년간 오랜 우정을 이어온 일본 아티스트 니고(Nigo)를 섭외했다. 패션 브랜드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과 ‘아이스크림’을 함께 설립했던 둘의 협업은 쇼 공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완전한 성공!

7 SAY CHEESE 우연한 기회에 콩테 치즈를 맛보고 말았다. 깊은 풍미 속 짭쪼름하고 살짝 올라오는 자연의 단맛이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달콤함에 젖어 자꾸만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맛은 특별한 기억의 한 조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