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이 청춘이라고 느껴요.”
꿈과 사랑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찬란히 빛나는 10개의 보석, 트레저가 이야기하는 청춘.
중지에 낀 링 Golden Goose, 슈즈 Christian Louboutin.
타이틀곡 ‘YELLOW’ 음악 안에서 대중적인 것과 저만의 색깔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나갈지는 아마 평생 고민하게 될 것 같아요. 이번 타이틀곡 작사에 참여했는데, 듣는 분들의 입장에서 깊이 고민하며 작업했어요.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어서 귀에 한 번 꽂히면 계속 맴도는 단어나 리듬을 연구하면서 가사를 써보려 했죠. 기존의 제 가사들은 기술적인 면을 강조하다 보니 어딘가 날카로운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면을 다듬어서 더 동그랗게 만들어보려 했어요.
정답 없는 음악 음악은 정답이 없다는 데서 매력을 느껴요. 같은 노래라도 누군가에게는 인생 곡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콘서트에는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잖아요. 이 순간이 갖는 힘을 처음 느낀 계기가 초등학생 때 간 빅뱅 선배님의 콘서트였어요. 나이도, 성별도, 취향도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평일 저녁에 시간을 내어 공연을 보러 오고, 그 순간만큼은 하나가 되어 즐기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더라고요. 무대 아래에서 이런 감정을 생생하게 느껴봤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도 관객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관객이 내게 힘을 주는 만큼 내가 그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항상 고민하게 되고요.
우리를 한 단어로 가족이라 하기엔 조금 쑥스럽고요.(웃음) 형, 동생이라는 말로는 부족해요. 영혼과 마음이 통하는 사이. 그런 사이를 뭐라고 부르죠? 아, ‘소울메이트’. 제일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저는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 한국에 왔고, 멤버들도 저마다 다른 곳에서 꿈 하나만 좇아 여기까지 온 거잖아요. 이렇게 만난 것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해요.
트레저의 청춘 청춘 하면 새싹이 푸르게 돋아나는 봄의 풍경이 떠오르는데, 그게 꼭 우리 모습 같아요. 한 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10명이서 작은 씨앗을 정성껏 키워가는 기분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멤버들과 함께하는 매 순간이 청춘 아닐까 싶어요. 오늘처럼 스케줄 중간중간 삼행시를 지으면서 장난치는 순간까지도요.
한결같이 지켜내고 싶은 것 팬들을 향한 사랑만큼은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켜내고 싶어요. 문득 생각난 건데, 트레저 멤버들 모두가 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트메’(트레저의 팬클럽 이름)라는 사람들을 아끼거든요. 팬들에게 고맙다는 말은 자주 하지만, 그것만으로 저희의 진심을 전하기에 부족한 것 같아요. 잊지 않을 걸 알지만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