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입는 핑크는 촌스럽지 않습니다. 오히려 쿨하죠.

최근 옷 좀 입는다는 셀럽들의 인스타그램 피드 속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컬러가 있습니다. 바로 ‘핑크’인데요. 옷부터 가방, 신발에 이르기까지 온통 핑크로 물들었죠. 로제, 두아 리파, 타일라, 가이아 거버 등 그 수를 셀 수 없는 정도예요.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색이지만, 이번 시즌에서 주목해야 할 건 단 하나. 그저 핑크면 된다는 사실입니다. 생기 넘치는 푸시아 핑크부터 베이비핑크, 톤 다운된 더스티 핑크에 이르기까지 팔레트는 그야말로 풍성합니다.

모델 가이아 거버의 핑크 컬러 아이템은 베이비 티셔츠입니다. 부드러운 파스텔 핑크 컬러로 귀여움은 살리면서 쿨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너드미가 느껴지는 동그란 안경과 헝클어지듯 자연스럽게 묶은 헤어스타일이 키포인트. 힘을 뺀 듯한 연출이 오히려 세련돼 보입니다.

핑크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파티 룩에도 제격인데요. 여기 좋은 예가 있습니다. 패션 인플루언서 레오니 한은 플라워 디테일이 더해진 바티콘 미니 드레스에 버건디 가죽 재킷과 비슷한 톤의 핑크 백으로 밸런스 있는 룩을 완성했습니다.

색 조합에 자신 있다면 활기찬 푸시아 핑크를 도전해 보세요. 강렬한 만큼 시선을 끄는 힘이 있어 아이템 하나만으로도 룩에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패션 인플루언서 에밀리는 파스텔 재킷를 걸쳐 한 층 더 경쾌한 분위기를 살렸는데요. 신발까지 핑크로 맞췄지만 소재와 톤을 달리해 촌스럽지 않고 스타일리시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패션이 어렵다고 느껴질 때 우리를 구원해 주는 단 하나의 색, 블랙입니다.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죠. 두아 리파 역시 이를 잘 활용했는데요. 핑크 드레스 하나로만 포인트를 주고 백부터 슈즈, 아이웨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액세서리를 블랙으로 통일해 안정감 있는 룩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핑크 컬러 스타일링이 어렵다면 백으로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즐겨 입는 데님 팬츠에 핑크 백만 들어도 분위기는 달라집니다. 핑크와 데님은 ‘캐주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에 실패할 일 없는 조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