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에 이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종이 특유의 촉감과 손 글씨의 온기, 물건 하나하나에 깃든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들인데요. 에디터 역시 새로운 도시를 여행할 때면 늘 그곳의 문구점이나 소품샵을 찾곤 합니다.
그리고 이번 봄, 성수동 거리를 거닐다 마음을 흔드는 문구점을 발견했습니다. 젊고 트렌디한 에너지가 가득한 성수에서 유독 아날로그 감성이 빛나는 문구점 두 곳을 소개합니다.
창작자의 시선으로, 포인트오브뷰

성수동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문구점 ‘포인트오브뷰’는 3층 규모를 자랑하는 대형 공간입니다. 주중 낮에도 방문객들로 붐비는 이곳은 창작자의 관점으로 도구와 공간을 큐레이션하는 곳으로, 창작의 과정과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데요. 아이들보다 어른을 위한 문방구, 조금은 진지하고 고요한 설렘이 깃든 이곳을 사진으로 만나보세요.
1층 TOOL




1층은 ‘도구’를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포인트오브뷰는 도구가 바뀌면 지식과 이야기의 결과물도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연필 하나, 펜 하나, 노트 하나가 창작자의 시선을 확장시키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여기죠.




밝은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1층에서는 색연필, 펜, 노트, 다이어리 같은 일상 문구부터 다이어리 꾸미기에 좋은 스티커, 창작의 영감을 주는 아트북, 감각적인 에코백, 카드와 엽서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날 수 있어요. 다가올 가정의 달을 맞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할 카드를 고르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2층 SCENE



2층으로 올라가면 분위기가 한층 달라집니다. 블랙톤 인테리어가 무게감을 더하며, 보다 예술적인 제품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이곳의 키워드는 ‘창작의 장면’. 창작자가 자신의 장면 속에 두고 싶은 도구들을 제안하는 공간입니다. 창작이 시작되기 전의 준비 과정부터 마지막을 맺는 순간까지, 모든 장면에 필요한 물건들을 상상하고 선별했죠.




공간 곳곳에는 질문지가 비치되어 있어요. ‘작업에 들어가기 전 나만의 의식은 무엇인가?’, ‘내게 꼭 필요한 단 하나의 도구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에 답을 적어 공유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창작자들의 이야기가 조용히 공간을 채우는 것이죠. 감각적인 패턴의 패브릭, 독특한 오브제, 마콩에레스쿠아의 자수 브로치, 고급스러운 레더 노트 커버 등 시선을 끄는 아이템들도 풍성합니다.
3층 ARCHIVE




3층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 줍니다. 우드톤 인테리어로 꾸며진 이곳은 마치 오래된 수집가의 서재를 옮겨 놓은 듯한데요. 다양한 수공예품, 디퓨저, 만년필, 고체 잉크 스틱 시리즈 등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3층은 포인트오브뷰가 오랜 시간 쌓아 온 창작을 위한 기록을 들여다보는 듯한 공간입니다. 희귀한 아이템이 많으므로 남들과 다른 인테리어를 꿈꾸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입니다.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18 1,2,3층
INSTAGRAM @pointofview.seoul
행복을 쇼핑하다, 해피어마트



성수동을 거닐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눈길을 빼앗기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노란색 간판이 인상적인 문구점 ‘해피어마트‘죠. 해피어마트는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세상의 다양한 물건을 새롭게 큐레이션한 공간입니다.




매장 안은 일상과 특별한 순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들로 가득합니다. 에코백, 가방, 머그잔, 파우치부터 펜과 노트, 그리고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까지 다채로운 제품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방문해 보세요.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3 1층 해피어마트
INSTAGRAM @happier.mart_official
Editor’s Pick

이번 성수동 문구점 탐방에서 에디터가 고른 아이템은 바로 포인트 오브 뷰의 에밀리오 브라가 노트. 비비드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표지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에디터는 강렬한 레드 컬러를 선택했습니다. 노트를 고를 때마다 표지의 색과 분위기에 따라 새롭게 펼쳐질 창작을 기대하곤 하는데요. 이번 노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길지 벌써부터 설레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