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볕이 짙어지는 5월, 한결 가벼워진 마음처럼 편안한 가방을 사고 싶어진다. 빼어나게 단정한 실루엣과 부드러운 컬러, 그 어느 곳에서 함께해도 조화로운 것으로. ‘더 랄프 스몰 숄더’ 백은 그 수많은 기대에 부합한다. 고급스러운 풀 그레인 카프스킨, 다양한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유연한 구조, 새 계절의 새 결심처럼 결연한 얼굴을 하고 있는 사이드 버클까지. 자동차의 정교한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은 형태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까지 선사한다. 쇼퍼백처럼 오픈된 형태지만 내부에 지퍼가 달린 거대한 파우치가 있어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볕 좋은 날엔 쇼퍼백처럼 꽃 한 송이와 책 한 권을 꽂아 공원으로 향하고, 의욕을 북돋우며 출근하는 날엔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들만 담고 둥글게 말아 호보 백처럼 들고 싶다. 이렇게 매일 다른 얼굴로 함께해주는 백이라면 이 계절뿐만 아니라 사계절이 든든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