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6월, 시원한 미술관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시선을 사로잡고, 마음을 울리는 전시 네 곳을 소개합니다.
마르크 샤갈 특별전 MARC CHAGALL Beyond Time
20세기 유럽 미술을 대표하는 거장, 마르크 샤갈.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그의 예술 세계가 다시 한번 서울에 펼쳐집니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미공개 원화 7점을 비롯해, 회화와 드로잉, 석판화 등 총 170여 점의 작품이 공간을 가득 채울 예정인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천장화와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된 하다사 의료 센터의 스테인드글라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 기획부터 공간 연출까지 유럽 미술사를 깊이 있게 연구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샤갈 특유의 색채 실험를 더욱 섬세하게 느낄 수 있어요.
주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F
기간 5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캐서린 번하드 展: Some of All My Work
심슨과 핑크팬더, 나이키와 맥도날드까지. 일상의 아이콘을 거침없는 예술로 끌어올린 미국 화가 캐서린 번하드의 첫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에서 열립니다. 140여 점의 오리지널 작품이 전시되며, 이 중 일부는 이번 서울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신작인데요. 대형 캔버스 위를 자유롭게 누비는 번하드 특유의 유머러스한 시선과 감각적인 색감이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작가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도 함께 마련돼, 창작 환경을 생생하게 엿볼 수도 있죠. 대중문화와 순수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그녀의 작업 세계는 올여름 가장 유쾌한 예술 경험으로 남을 거예요.
주소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F
기간 6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초현실주의와 한국근대미술> 전시는 20세기 한국 근대 미술사 속에서 초현실주의적 감각을 품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여섯 작가의 작품 200여 점을 소개합니다. 김욱규, 김종남, 김종하, 신영헌, 김영환, 박광호. 이들은 민중미술처럼 주류의 흐름을 따르기보다, 조용히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들인데요. 전시의 서두에서는 ‘초현실주의’라는 개념이 한국 미술계에 처음 등장했던 1930년대 전후의 역사적 맥락도 함께 조명합니다. 그와 동시에 구상과 추상,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시대를 초월한 감각을 보여주죠. 한국 미술사의 숨겨진 층위를 다시 들여다보는 특별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주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2층, 1,2전시실, 3층, 3,4전시실
기간 4월 17일부터 7월 6일까지
안소니 맥콜: Works 1972-2020
세계적인 아티스트 안소니 맥콜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1970년대 퍼포먼스 필름 <Line Describing a Cone>부터 대표작인 <Breath III>까지, 약 반세기에 걸친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요. 영화, 설치, 조각을 넘나드는 그의 작업은 ‘확장된 시네마’로 불리며, 예술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합니다. 그는 전통적인 스크린을 없애고, 공간에 빛을 투사함으로써 관객이 직접 3차원의 작품 안을 걷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어요. 빛으로 만든 예술, 그 안을 직접 걸으며 오감으로 경험해 보세요!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61 FUTURA SEOUL
기간 5월 1일부터 9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