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는 디올 하우스의 창립자 크리스찬 디올이 남긴 유산을 중심으로, 브랜드가 걸어온 여정과 그 안에 담긴 미학을 다채롭게 풀어냅니다. 이번 서울 전시는 기존의 전시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고유한 미감과 정서를 녹여낸 새로운 구성으로 선보입니다.
특히 김현주, 이우환, 수 써니 박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예술과 디올의 유산이 만나는 지점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된 드레스, 액세서리, 향수, 문서 등은 대부분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희귀한 컬렉션으로 구성되어 있어, 디올 하우스의 감각과 장인정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죠.
이번 크리스챤 디올: 디자이너 오브 드림스 #다녀왔습니다에서는 미스 디올과 쟈도르 등 향수에 담긴 디올만의 브랜드 헤리티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미스디올



이 공간은 디올 향수의 헤리티지를 소개하는 첫 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챤 디올은 향수를 단순한 악세서리가 아니라, 드레스를 완성하는 마지막 터치로 여겼는데요. 그의 말처럼 “향이 없는 드레스는 미완성”이었죠. 1947년, 그는 사랑과 낭만을 상징하는 향수 ‘미스 디올’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이 향수는 디올의 첫 번째 향수이자, 그의 여동생 캐서린 디올에게 바치는 헌사였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크리스챤 디올이 자신을 패션 디자이너이자 조향사라고 여겼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패션과 향기를 하나의 예술로 여겼고, 이 정신은 현재까지 디올 하우스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당시 디올은 프랑스 패션의 중심이었고, 소피아 로렌, 킴 노박, 그레이스 켈리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디올의 옷과 향수를 애용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전설적인 시대의 디올 향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죠.
#디올 쟈도르



디올 쟈도르 존은 디올이 끊임없이 만들어온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쟈도르’는 디올의 미학을 가장 잘 담아낸 작품 중 하나인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이 상징적인 향수를 예술 설치물로 재해석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병(bottle)을 넘어 하나의 조형 작품처럼 구현된 ‘쟈도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자, 감각적인 메시지죠.
특히 디올의 뮤즈로 유명한 리한나가 입었던 금빛 자수 드레스가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끕니다. 그녀의 고귀한 이미지와 쟈도르 향수가 만나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완벽한 우아함’이라고 할 수 있죠. 또 전시장 한 켠에서는 리한나가 등장하는 디지털 영상도 함께 만나볼 수 있어, 향수의 이미지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DITOR’S PICK

에디터가 추천하고 싶은 두 가지는 바로 쟈도르 오 드 퍼퓸과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입니다.
쟈도르 오 드 퍼퓸은 깊이 있는 플로럴 향을 중심으로, 럭셔리한 무드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입니다. 선명하게 퍼지는 일랑일랑과 다마스크 로즈, 그리고 귀한 자스민 그랜디플로럼과 자스민 삼박의 조화는 한 송이 꽃이 피어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관능적이면서도 산뜻한 플로럴 향이 피부에 은은하게 스며들어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죠.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는 좀 더 상큼하고 페미닌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이 향수는 스위트피와 베르가못의 상쾌한 향으로 시작해, 피오니와 다마스크 로즈의 조화로 부드러운 플로럴 부케를 완성합니다. 마지막엔 화이트 머스크 어코드가 잔잔하게 남아 사랑스러운 잔향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