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열망, 확장되는 행복.
새롭게 빛날 에이티즈 윤호의 내일.

에이티즈 윤호 ATEEZ YUNHO Lemon Drop GOLDENHOUR In Your Fantasy
셔츠 Thom Browne, 네크리스 Tom Wood,
이어 커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에이티즈 윤호 ATEEZ YUNHO Lemon Drop GOLDENHOUR In Your Fantasy
재킷과 시스루 톱 모두 Coach, 팬츠와 슈즈 모두 McQueen.
에이티즈 윤호 ATEEZ YUNHO Lemon Drop GOLDENHOUR In Your Fantasy
코트와 반소매 시스루 셔츠 모두 CEEANN.

조금 전 첫 단독 화보 촬영을 마쳤죠. 오늘 윤호의 색다른 면면을 본 것 같아요.

고마운 시간이었어요. 진심이에요.(웃음) 이번 화보를 통해 그동안 해보지 않은 스타일을 다양하게 시도했잖아요. 요즘 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제일 큰데, 그걸 오늘 찾은 것 같아요.

6월 13일에 공개한 에이티즈의 열두 번째 미니 앨범 <GOLDEN HOUR : Part.3>에도 새로운 매력이 담긴 것 같아요. 타이틀곡 ‘Lemon Drop’이 이전의 곡들보다 산뜻하게 느껴져요.

맞아요. 에이티즈는 강렬한 음악과 컨셉트를 선보이는 팀이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직전에 활동한 ‘Ice On My Teeth’도 예상보다 센 느낌으로 다가간 듯한데, ‘Lemon Drop’ 은 좀 달라요. 석양을 보면서 드라이브할 때 즐기기 좋은, 열대야 같은 곡이거든요. 칠하면서도 청량과 성숙 사이 어딘가의 묘한 분위기가 담겨 있어요. 그게 무대 위 비주얼과 제스처 등을 통해 표현될 수 있도록 연구 하면서 이번 컴백을 준비했어요. 저랑 잘 맞는 곡이라는 생각도 들어서 기대를 많이 했어요.(웃음)

‘Lemon Drop’ 무대 영상을 보니 직관적인 제스처가 재미있더라고요. 윤호는 멤버들과 안무 합을 맞출 때 많은 도움을 주는 멤버이기도 하죠. 요즘 퍼포먼스를 준비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으로 고민이 하나 있었어요. 안무를 맞추는 입장에서 전체를 볼 줄 알아야 하고, 틀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데뷔 초부터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걸 지난 월드 투어 등을 통해 점점 깨부숴가는 중이에요. 제 춤선이 깔끔하고 디테일도 잘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최근에는 저만의 표현 방식을 만들어가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어요. 경험이 쌓이다 보니 저도, 멤버들도 한층 자유로운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요즘 들어 특히. 예전엔 마냥 열심히만 했다면, 이제는 멋있게 열심히 하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어요.

이번 앨범의 키워드 중 하나가 ‘갈증’이라고 들었어요. 그 단어가 에이티즈의 행보와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지난 인터뷰들을 읽어봤는데, 멤버 모두 성장을 꾸준히 지향해왔더라고요.

지금도 그래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해요. 신인 시절과 현재의 에이티즈를 비교하면 가장 큰 공통점이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태생적 성향 같기도 해요. 멤버들이 무엇이든 대충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고, 제 안에도 열정이 있다고 느끼거든요. 다들 좋은 야망을 품은 채 스스로를 잘 운용하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성장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 같나요?

‘에이티니’ 덕분인 것 같아요. 에이티즈를 지켜봐주는 팬들이 제가 더 큰 노력을 쏟고, 스스로를 발전시켜야겠다고 느끼게 하거든요. 무언가를 필요로 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마음이 제 안에 생긴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에요. 한편으론 욕심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갈망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 갈망이 완전히 채워지는 순간이 올까요?

오겠죠! 언젠가는 해소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럴 거란 확신을 가지려고 해요. 그래야 저 자신이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매 순간 흔들림 없이 굳건히 나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렇죠. 부지런히 나아가는데도 제가 그려둔 방향에서 어긋나거나 기대보다 더디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때면 자신을 질책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생각이 아주 많은 편이라, 그 타격이 좀 커요.(웃음) 그런데 아무리 머릿속이 복잡해도 티를 내진 않는 편이에요. 아픔은 잠깐이고, 그게 오히려 상처가 아무는 단계더라고요. 자신을 돌아보고 다듬으면서 방법을 찾다 보면 어느새 치유되기도 하고요. 그 과정을 겪다 보니 이제 는 스스로 온전한 상태가 된 것 같아요.

윤호도, 다른 멤버들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다스리면서 현재의 자리에 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에이티즈의 그 뜨거운 마음이 여름을 닮은 것 같기도 해요.

실제로 우리한테 여름의 기운이 있나 봐요. 에이티즈가 새로운 도전을 하거나 크게 성장했다고 느낀 기억이 특히 여름과 연관이 있더라고요. 여름에 처음 음악 방송 1위를 했고, 무더운 날 해외 페스티벌 무대에 서봤고, 장마철에 비를 흠뻑 맞으며 공연한 적도 많아요.(웃음) 사이판에서 ‘WAVE’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날도 참 좋았어요.

그 모습들을 살펴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요. 에이티즈는 여름 같은 팀인데, 각 멤버의 여름이 다르게 느껴져요.

어, 제 여름은 뭐예요?(웃음)

초여름 오후 같아요. 햇빛이 예쁘게 내리쬐는 선선한 날이 연상됩니다.(웃음)

진짜요? 감사합니다.(웃음)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여름이 저를 돋보이게 하는, 저라는 사람을 포용하고 표현해주는 계절이라고 느껴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다 같기도 하고, 그늘 같은 존재이고 싶기도 해요. 너무 더워서 지칠 땐 저한테 기대어 쉬어가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드네요.

한 인터뷰에서 “언제라도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한 게 떠오르네요.

그게 제가 인간으로서 지키고자 하는 소신이에요. 누군가의 차가운 시선을 느끼는 게 저는 좀 싫거든요. 물론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차가운 면이 있겠지만, 따뜻한 면도 모두의 마음 한편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 따뜻함을 제가 더 키워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제 안의 따뜻함도 함께 커지더라고요.

에이티즈 윤호 ATEEZ YUNHO Lemon Drop GOLDENHOUR In Your Fantasy
코트, 반소매 시스루 셔츠, 팬츠 모두 CEEANN, 슈즈 Dr.Martens.

사람은 누구나 어느 정도 차가운 면이 있겠지만, 따뜻한 면도 모두의 마음 한편에 있다고 생각해요.
그 따뜻함을 제가 더 키워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제 안의 따뜻함도 함께 커지더라고요.

에이티즈 윤호 ATEEZ YUNHO Lemon Drop GOLDENHOUR In Your Fantasy
YCH, 팬츠 Coach, 이어 커프와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에이티즈 윤호 ATEEZ YUNHO Lemon Drop GOLDENHOUR In Your Fantasy
YCH, 팬츠 Coach, 이어 커프와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에이티즈 윤호 ATEEZ YUNHO Lemon Drop GOLDENHOUR In Your Fantasy
재킷과 시스루 톱 모두 Coach, 팬츠와 슈즈 모두 McQueen.
에이티즈 윤호 ATEEZ YUNHO Lemon Drop GOLDENHOUR In Your Fantasy
셔츠와 헥터 백 모두 Thom Browne, 네크리스 Tom Wood,
이어 커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최근에 따뜻한 행복을 얻은 순간이 있다면요?

아주 많아요. 아까 화보 촬영을 하면서도 느꼈고, 어제 멤버랑 어울리면서 시간을 보낼 때도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저는 행복의 문턱이 낮은 편이거든요. 그래서인지 행복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윤호처럼 스스로 일상적인 행복을 자주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어요. 저는 그런 행복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요? 음,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행복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행복을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말 들으면 괜히 신경 쓰여서….(웃음)

꼭 그럴게요.(웃음) 지금 이 순간도, 윤호가 평소 주변 사람들을 대할 때도 행복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아요.

제 곁에 좋은 사람이 많아서 그런가 봐요.(웃음) 감사하게도 저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분들이 있고, 그 마음들이 저를 움직이게 하거든요. 제게는 사랑이 가장 큰 동력이에요. 그만큼 저도 사랑을 더 주고 싶고요.

고마운 사람들에게 마음속 사랑을 곧잘 꺼내어 보여주는 편인가요?

네. 그런데 아직 부족하고 서툰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가끔 하거든요. ‘더 좋은 표현을 해줄 수도 있었을 텐데, 내가 더 큰 사랑을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저 스스로 조금 아쉬운 거죠. 그래도 제 마음을 섬세하게 헤아려주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걸 생각하면서 오롯이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려고요.

그 마음이 윤호의 노래에서도 전해지는 것 같아요. 지난해 10월에 멤버 홍중과 함께 작업해 선보인 ‘Be Alright’를 들어보고 비하인드 영상도 봤는데, 진정성이 느껴져서 참 좋았어요.

홍중이 형이 저를 편하게 담아낼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줬고, 가사도 직접 써보라고 해줘서 완성된 곡이에요. 희망의 메시지를 녹여내고 싶더라고요. 그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진 심을 다해서 녹음한 것 같아요.

‘Be Alright’과 커버곡 ‘그것이 당신의 행복이라 할지라도’에 달린 댓글들을 읽으면서 좀 놀랐어요.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저마다 품은 아픔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서로를 위로하더라고요.

그런 반응들이 참 감사해요. 이런 내용의 댓글을 본 적도 있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좋은 생각을 하게 됐고, 행복을 찾을 수 있었어. 네 덕분이야.” 이 말이 지금 생각해도 좀… 크게 와닿아요. 뭉클하더라고요.

노래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데는 보컬의 힘도 크게 작용하죠.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 목소리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여러 톤이 고루 있다는 점이요. 강한 힘이 느껴지거나 음역대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음색을 가졌어요. 그래서인지 가이드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해요. 예를 들어 홍중이 형이 가이드한 곡을 부르면, 형 같은 목소리가 나올 때가 있더라고요. 단점일 수도 있지만, 장점으로 활용하려고 해요. 물처럼 여기 저기 스며들 수 있는 목소리를 지녔다고 생각해요.

그 목소리로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하나요?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그려지는 노래를 좋아해요. 감정을 자극할 수 있고, 듣고 있으면 마음이 벅차오르는 곡들. 에이티즈 음악을 예로 들면 ‘친구 (THANK U)’, ‘UTOPIA’, ‘Be With You’ 등이 있죠. 그런데 제가 감성이 풍부해 보여도 은근히 내려놓는 걸 잘하거든요.(웃음) 신나게 춤추고 노래하면서 놀기도 해요. 음악에 호불호가 없는 편이라 다양한 장르와 컨셉트를 시도할 때도 편한 것 같아요.

곧 에이티즈의 새 월드 투어가 시작되죠. 7월 초 인천을 시작으로 북미 와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요. 이번에는 어떤 무대를 볼 수 있을지 궁금해요.

지난 투어에서는 공연의 전체적인 서사가 있었고, 그걸 보여주는 연기적 요소가 많이 담겼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냥 멋있으면 좋겠어요. 공연 그 자체로. ‘에이티즈는 역시 공연 보러 오는 팀이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부수적인 요소보다 본질에 더 충실하는 거죠. 관객과 호흡하면서 다 같이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음악을 통해 함께 나누는 호흡이 깊을수록, 공연 이후의 여운이 길게 남는 것 같아요.

그렇죠. 콘서트의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다는 후기가 제일 좋더라고요. “에이티즈가 이렇게 영원히 남아줬으면 좋겠다” 하는 말들이요. 음… (잠시 눈을 꼭 감고 있다가) 저도 그래요. 제 체력만 괜찮다면 무대에서 그냥 쭉 같이 있고 싶어요. 진짜로. 에이티즈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무대에서 느끼는 감정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부지런히 세계 곳곳을 찾아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에이티즈의 공연을 통해 무엇을 가장 크게 전하고 싶어요?

“할 수 있어!”(웃음) 에이티즈가 이토록 사랑받는 이유는 야망과 패기 어린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온 덕분인 것 같거든요. 우리도 이렇게 해냈으니 공연을 보러 온 분들도 무엇이든 잘해낼 수 있을 거라고,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어요.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어질 때, 우리의 큰 에너지가 긍정적인 힘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 투어도 이런 마음으로 이어가보려고 해요.

이번 월드 투어 타이틀이 ‘IN YOUR FANTASY’예요. 지금 윤호가 꿈꾸는 판타지는 무엇인가요?

80살의 에이티즈 윤호. 그저 환상 속 인물이죠.(웃음) 그 옆에 멤버들도 같이 있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팬들한테 장난스럽게 한 말이 있어요. “에이티즈니까 80살 때까지 활동해야겠다~ 그때 ‘HALAZIA’ 춰줄게!” 그런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죠. 멤버 민기가 이 얘기를 들으면 아마 이렇게 말할 거예요. ‘현대 과학기술이 발전하다 보면 120살까지 살 수 있다. 그럼 80살이 되어도 주름이 덜 생기고, 더 건강할 수 있지 않겠냐.’(웃음) 저도 그러기를 바라요. 그 정도로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거든요. 멋스럽게 늙은 8명의 할아버지를 언젠가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어요. 이 판타지가 실현된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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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건 CEEANN,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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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커프 Tom Wood, 스카프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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