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광활, 그 황홀

제임스 터렐의 빛이 머무는 자리는 시공간을 초월해 곧 우주의 어디쯤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 그가 설계한 압도적 아름다움 아래 인간의 문명이 얼마나 볼품없고 초라한지 새삼 깨닫는다. 인간의 기술로 인간의 허름함을 보는 역설이 그의 작품 안에서 이뤄진다. 그 무한의 광활, 황홀함을 서울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2008년 이후 오랜만에 서울을 찾은 터렐의 첫 개인전 <The Return>이 6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페이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장소 특정적 작업 ‘웨지워크(Wedgework)’를 포함해 대표적인 설치 작품 5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로든 크레이터(Roden Crater)’의 구축 과정을 담은 사진, 판화, 조각뿐 아니라,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한 판화와 평면 작업 등 총 25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James Turrell: The Return>
기간 9월 27일까지
장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267 페이스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