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 베스트 바 50의 올해 순위에서 유독 돋보인 건 바로 서울입니다. 개성 넘치는 콘셉트와 미학, 섬세한 기술로 무장한 서울의 바들은 단순한 바 공간을 넘어 경험과 이야기를 파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전 세계 바텐더와 애주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당당히 이름을 올린 한국의 바 네 곳을 소개합니다.

2위 제스트

올해 아시아 2위를 차지한 제스트는 ‘지속가능성’이라는 철학을 바 한가운데에 놓았습니다.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는 제로 웨이스트 방식으로 운영되는데요. 한국 소주를 베이스로 한 이색 칵테일, 화채를 콘셉트로 한 독특한 메뉴 등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가 가득하죠. 동굴을 연상케 하는 내부는 마치 지구 깊숙한 곳에 들어선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외국인 손님도 많고 바텐더들 사이에서도 ‘가보고 싶은 바’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26

6위 바 참

한옥을 닮은 외관에서부터 시선을 끄는 바 참.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입니다. 베이스는 전통주, 맛은 트렌디한 곳이죠. 토끼 소주에 오이와 참기름을 더한 ‘충주김밥’, 전통 소주에 에스프레소를 얹은 ‘누룽지 프레소’ 등 듣기만 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들로 가득합니다. 최근에는 카발란 위스키와 협업해 만든 ‘뿌리’ 칵테일을 선보였는데 새싹 가니시가 얹힌 잔은 보는 것만으로도 미소를 자아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34

13위 앨리스 청담

청담동의 한 꽃가게에서 비밀의 문을 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숨어 있는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곳이 바로 앨리스 청담인데요. 낮은 조도, 앤티크한 소품, 사람의 손을 따라 움직이는 조명이 부착된 칵테일 잔까지 모든 것이 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곳은 단순한 스피크이지 바 이상의 공간입니다. 카드로 꾸민 메뉴판을 넘기며 다음 한 잔을 고르는 재미도 놓칠 수 없겠죠. 현실마저 잠깐 멈추게 되는 동화 같은 바입니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7 지하 1층

50위 르챔버

책장 속 숨겨진 버튼을 눌러야 입장할 수 있는 르챔버. 클래식과 위트의 완벽한 균형을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우드톤 인테리어, 샹들리에 조명, 부드럽게 흐르는 라이브 음악까지. 마치 1920년대 뉴욕의 서재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들죠. 칵테일 역시 유니크합니다. 우체통에서 꺼내듯 서빙되는 ‘포스트맨’, 네잎클로버가 담긴 편지 봉투와 함께 나오는 ‘포츈’ 등 스토리를 담은 칵테일이 감성을 자극합니다. 사랑하는 이와 이곳을 방문해 로맨틱한 밤을 완성해 보세요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5길 42 지하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