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식물을 의인화해 내러티브를 표현하는 작가, 라이언 킴(Hryanskim)이 두 번째 개인전 <Anthropology>를 개최합니다.

라이언 킴은 특정 동식물의 특성과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행동 특성 사이에서 유사한 지점을 찾고, 대중문화, 동물학,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그 속에 담아내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동물을 은유적 매개체로 삼아 인간 존재를 탐구합니다. 각 작품은 동화 같은 상상력과 위트를 통해 하나의 독립적인 이야기를 전하죠.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지난 개인전을 마친 뒤 작가가 거주하게 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완성한 것입니다. 여러 겹의 색을 레이어링하고, 유약을 바르고, 흘리고, 튀기는 과정을 통해 선명도와 깊이를 더한 것이 특징이죠.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는 동안 캔버스에는 엄격한 제어와 예측할 수 없는 혼돈이 겹겹이 쌓입니다. 치밀한 묘사와 구성이 돋보였던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더 자유로운 제스처 중심의 붓 터치를 활용한 점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The Chicken Co-Op, 80x220cm, Acrylic on canvas, 2025

라이언 킴은 디지털 작업에서도 독창적인 표현 방식을 택하는데요. 잉크와 연필 렌더링에 사용되는 기술을 연상케 하는 선 그리기와 음영 처리를 결합해 전통적 표현 방식과 디지털 기술이 공존하는 그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라이언 킴의 개인전 <Anthropology>는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8월 2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진행합니다. 8월 2일까지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갤러리 가이아에서 인간 사회를 보는 낯설고 흥미로운 시선을 직접 경험해 보세요.

Hryanskim <Anthropology>
기간 2025년 7월 2일(수) – 8월 2일(토)
시간 월-토 10:00 – 18:00 / 일 11:00 – 17:00
장소 갤러리 가이아(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62길 43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