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눈, 안개, 계절의 흐름과 같은 자연현상을 포착해온
작가 시즌 라오의 개인전 <자연 여백>이 오는 8월 2일부터 30일까지 중정갤러리에서 열린다.
여백(餘白)


정밀하게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 있다. 아시아와 유럽 곳곳을 여행하며 눈, 안개, 계절의 흐름과 같은 자연현상을 포착해온 작가 시즌 라오(Season Lao)의 작품이 그렇다. 한지와 유사한 일본 전통 종이에 이미지를 인화하는 독특한 방식 덕분에 그의 사진 속에서는 첩첩이 겹쳐진 산의 능선과 광활한 자연 풍경이 꿈결처럼 희미하게 번진다. 오는 8월 2일부터 30일까지 중정갤러리에서 열리는 시즌 라오의 개인전 <자연 여백>에서는 ‘비어 있음에서 밝음이 생긴다’는 장자의 사상 ‘허실생백(虛室生白)’에 착안한 영상 설치 작업 ‘KYOSHITSU SHOHAKU(허실·생백)’를 비롯해 지난 2월 서울에 머무르며 촬영한 북한산의 풍경을 담은 신작 ‘마운틴 북한산 2025’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자연 여백>
2025년 8월 2~30일
중정갤러리(서울시 종로구 평창10길 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