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늘어지는 오후의 빛, 이제는 조금 미지근해진 바람 사이로 여름의 끝이 느껴진다.
7인의 사진가에게 가장 뜨겁고, 찬란했던 여름 끝 풍경을 받았다.
사랑하는 여름 음악과 함께.

Kim Hyeong Sang

Kim Hyeong Sang

나의 여름 | 우연히 버스 창문을 통해 마주친 사람. 밖은 한여름, 숨이 막히도록 덥지만 버스 안은 정반대의 계절이겠지?

여름 음악 | NAO ‘Girlfriend’

내가 사랑한 여름 | 가혹할 정도의 더위가 이어지다 억눌린 감정이 폭발하듯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는 기묘하고도 근사하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소나기 덕분에 뜨거운 열기도, 매미의 선명한 울음소리도 잠시 사그라든다. 비가 그친 후찾아오는 잠시의 정적과 고요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