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EMNA × JUYEON 뎀나가 지난 10년간 쌓아온 발렌시아가 아카이브를 더보이즈 주연과 함께 촬영하는 것을 기획했다. 넘어야 할 산은 많았지만, 막상 시작하니 아드레날린이 샘솟았다.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인 현장은 열기로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2 SPIRIT OF HIGH JEWELRY 이번 시즌에는 메종만의 창조성을 발휘해 완성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 많았다. 피아제는 ‘쉐입 오브 엑스트라 레간자’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중 블루 사파이어와 오팔이 어우러진 플로잉 커브스 네크리스는 피아제의 독보적 예술성이 돋보였다. 타사키는 호텔 리츠 파리와 협업 컬렉션을 통해 다이아몬드와 진주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담은 주얼리를 선보였다.

3 NAME OF LOVE 릭 오웬스의 아카이브 피스를 볼 수 있는 전시 <릭 오웬스, 템플 오브 러브>가 파리 팔레 갈리에라에서 진행 중이다. 1백 점이 넘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가 무엇을 사랑했는지, 어떤 아름다움과 다양성을 껴안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4 BYE, DEMNA 고요 속에 팀원들이 각자의 이름을 말하는 목소리가 들리고, 뎀나의 마지막 발렌시아가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 시작되었다. 뎀나는 완벽한 테일러링을 위해 나폴리 가족 운영 테일러링 아틀리에 네 곳과 협업해 룩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이날, 뎀나는 이례적으로 런웨이에 올라 참석한 이들에게 손 키스로 인사를 전했다. 발렌시아가 하우스에서 자신만의 패션 세계를 마음껏 펼쳤던 그의 애정 어린 감사였다.

5 FROM NATURE 여러 주얼리 메종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부쉐론은 꽃과 나비 등 사라지는 자연에 영원성을 부여해 찰나의 아름다움을 정지시킨 듯한 하이 주얼리를 공개했다. 프레드는 메종의 역사가 시작된 해를 기리는 ‘1936’과 찬란한 빛에 대한 경의를 담은 ‘솔레이 도르 선라이즈’ 두 챕터로 선보였는데, 일출과 일몰을 표현한 네크리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메시카는 남부 아프리카의 광활한 대지와 야생의 에너지, 자연 속 빛의 풍경에서 영감 받은 컬렉션으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쇼메는 카이네션, 클로버 잎, 장미 등의 식물과 벌을 주얼리로 재탄생시켰다.

6 EVERYTHING COULD HAVE PREPARED US 퐁피두 센터는 보수공사 전 마지막 전시로 볼프강 틸만스의 개인전 <아무것도 우리를 준비시키지 못했다, 모든 것이 우리를 준비시켰다>를 선택했다. 날것의 청춘을 포착한 포트레이트, 스틸 라이프, 영상, 글, 음악 등의 작품들에는 무방비인 채로 세상을 돌파하는 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번 전시는 셀린느의 ‘악세 리브르(ACCÈS LIBRE)’ 이니셔티브를 통해 8월 28일과 9월 22일에 무료입장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