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폴로 베어의 비밀 작전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바로 어젯밤, 랄프 로렌(Ralph Lauren)이 예고한 단편 애니메이션 <폴로 베어 연대기: 블랙 타이 작전(The Polo Bear Chronicles: Operation Black Tie)>이 공개된 건데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폴로 베어의 룩. 맨해튼 타운하우스에서 선보인 데일리 룩부터 파티장에 잠입할 때 착용한 턱시도 슈트까지.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패션 필름처럼 정교한 스타일링이 돋보였습니다. 디테일 하나하나에 랄프 로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유려하게 녹아 있었죠.

랄프 로렌 애니메이션
©Ralph Lauren

랄프 로렌의 팬이라면 곳곳에 숨겨진 제품들을 찾는 재미도 느꼈을 텐데요. 영상 속에는 랄프 로렌의 다양한 라인이 자연스럽게 등장합니다. 오프닝 장면에서는 스트라이프 톱에 더블알엘(RRL) 라인의 케이블 코튼 울 숄 카디건을 매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죠.

랄프 로렌 애니메이션
©Ralph Lauren

짐을 꾸리는 장면에서는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라인의 깅엄 옥스퍼드 셔츠, 폴로 에비에이터 선글라스, 타탄 폴로 베어 스틸 화이트 다이얼 시계, 퍼플 라벨(Purple Label) 라인의 폴카 도트 실크 스카프와 알론조 불리온 벨벳 슬리퍼, 그리고 랄프 로렌 프래그런스(Ralph Lauren Fragrances) 라인의 폴로 오 드 뚜왈렛까지 등장해 실사급 디테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작전의 마지막, 햄프턴의 대저택에 잠입하는 장면에서는 정갈한 턱시도 차림의 폴로 베어가 등장하죠. 이 장면에서도 역시 랄프 로렌 제품이 디테일을 책임졌는데요. 폴로 테일러드 배라시아 턱시도 재킷과 커스텀 핏 프렌치 커프 턱시도 셔츠, 그리고 미리 챙긴 알론조 불리온 벨벳 슬리퍼로 격식 있는 이브닝 룩을 완성했습니다.

랄프 로렌 애니메이션
©Ralph Lauren

이번 애니메이션은 연출 면에서도 흠잡을 데 없이 섬세합니다. 재즈풍의 음악, 빈티지한 색감, 벤츠 클래식카와 올드 지프, 그리고 폴로 경기장의 전경까지, 모든 요소가 랄프 로렌의 라이프스타일을 우아하게 소환하죠. 단순한 미션을 넘어, 이 여정엔 랄프 로렌이 말하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르누아르의 명화는 어쩌면 그 세계를 여는 열쇠였는지도 모르죠.


속편 제작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 작전이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드는 이번 작품은 랄프 로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