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일 전부터 하루 전까지, 매일 쌓이는 케어가 결혼식 날 자신감의 근거가 된다. 예비부부가 함께 따를 만한 최적의 뷰티 타임라인.

D-100
WRINKLE CARE
결혼식이 1백 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 예비 신부와 신랑 모두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눈가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결혼 준비에 몰두하다 보면 눈 주위에 가장 먼저 영향이 드러난다. 눈가는 피부 두께가 얇고, 피로와 스트레스에 취약한 부위이기 때문. 하루아침에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첫 단계는 매일 아침저녁 녹진한 아이크림을 충분히 바르며 눈가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것. 펩타이드, 레티놀, 비타민 C를 함유한 제품은 주름 예방과 탄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특히 손가락을 이용해 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흡수시키면 다크서클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집중적인 케어가 필요할 때는 아이 패치를 주기적으로 활용하자. 이와 함께 롤러나 냉각 스틱으로 눈가 주변에 원을 그리듯 천천히 굴리며 마사지하고, 이후에는 시원한 수분 팩으로 열감과 피로도를 낮춰주면 효과는 더욱 커진다. 생활 습관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최대한 피부가 재생될 수 있도록 밤 12시 전에 잠자리에 들고, 염분이 높은 음식 섭취를 줄여 눈 주변이 붓는 것을 예방하자. 항산화제를 풍부하게 함유한 블루베리, 아몬드, 녹차 등을 꾸준히 챙겨 먹으면 눈가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눈가는 피부 특성상 미세한 변화도 빠르게 느낄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리하면 1백 일이라는 시간은 눈가에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중요한 날, 드레스와 수트만큼이나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가 바로 눈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D-70
WHITENING CARE
청첩장을 전하기 위한 모임을 비롯해 예비부부들에게 여러 중요한 만남이 이어지는 D-70 무렵. 이 시기에 신경 써야 할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바로 환한 미소다. 특히 미소를 지을 때 드러나는 이야말로 얼마나 건강하고 세련된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치아 미백은 크게 전문 시술과 홈 케어로 나뉜다. 전문 시술은 레이저 미백.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예비부부라면 치과를 찾아 상담하며 본인의 치아 상태에 맞는 미백 방법을 선택하고, 시술 간격을 결혼식 일정에 맞춰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3회 정도의 시술로도 눈에 띄는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치아 표면을 부드럽게 밝히고 전체적인 톤을 균일하게 맞춰주는 효과가 있어 예비부부 외에도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시술이다. 다만 시술 후 일시적으로 이가 시릴 수 있고, 커피나 와인처럼 착색이 나타나기 쉬운 음료를 피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홈 케어 미백은 좀 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바쁜 웨딩 준비 일정에 유연하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백 전용 치약과 칫솔을 사용하고, 주 2~3회 미백 패치나 미백제를 활용해 조금씩 화이트닝을 하는 형태다. 최근에는 LED 미백 기기 같은 뷰티 디바이스 등 집에서도 손쉽게 전문적인 시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활용해볼 만하다. 치아 미백은 장기적 관리가 필요한 과정이다. 예비 신부와 신랑 모두 환한 미소로 특별한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 시점부터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해보자.

D-50
HYDRATING CARE
대망의 그날이 약 50일 앞으로 다가오면 피부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적인 보습 관리가 필요하다. 아무리 메이크업이 완벽해도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면 빛을 잃기 마련. 보습 케어의 첫 단계는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것이다. 세안 후 얼굴이 땅기거나 각질이 일어난다면 기존의 가벼운 토너 대신 보습력이 강한 에센스나 앰풀로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스쿠알렌 성분을 함유한 제품은 피부에 수분을 꽉 채워주며, 장시간 촉촉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아침저녁으로 충분히 바르고 손바닥으로 꾹꾹 눌러 흡수시켜야 효과가 크다. 전신 보습도 놓치면 안 된다. 샤워 후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1차로 보디 미스트를 뿌리고, 꾸덕꾸덕한 크림을 덧발라 피부 속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막는다. 무릎, 팔꿈치, 발목 등 거칠어지기 쉬운 부위는 보습제를 두껍게 덧발라 래핑 효과를 더하면 한층 부드럽게 가꿀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선 생활 습관도 중요한데, 하루 1리터 이상 물을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 정도로 조절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자. 수분을 빼앗는 과음과 카페인 섭취는 줄이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나 아보카도 같은 음식을 챙겨 먹으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된다. 50일간 꾸준히 이어지는 집중 보습 케어는 결혼식 당일, 메이크업이 하루 종일 유지되도록 도우며, 드레스와 함께 빛나는 건강한 피부로 가꿔줄 것이다.

D-30
HAND CARE
손은 웨딩 준비 과정에서 소홀하기 쉬운 부위 중 하나다. 청첩장 포장과 브라이덜 샤워 준비, 수많은 웨딩 소품 작업으로 손이 쉴 틈 없이 혹사당하고, 환절기라면 건조한 상태가 더욱 심해져 손등이 거칠어지고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 웨딩 밴드가 채워지는 순간 모든 시선이 향하는 곳이 그 손끝이라는 사실을 잘 알 터. 매끄럽고 빛나는 손을 위해 지금부터는 집중적인 핸드 케어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손 역시 얼굴만큼 피부가 얇고 민감하므로 각질 제거도 부드럽게 접근해야 한다. 알갱이가 굵지 않은 밤 타입이나 묽은 제형의 스크럽제로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등을 살살 마사지하듯 문지르며 묵은 각질만 벗겨낸다. 낮에는 끈적한 제형이 신경 쓰일 수 있으므로 수시로 바르기에 부담 없는 제형의 핸드 세럼을 자주 바르고, 밤에는 영양 크림을 두껍게 바른 뒤 코튼 장갑을 끼고 자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시어버터,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크림이라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짧은 시간에 손의 탄력을 높이고 싶다면 간단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손가락을 벌리고 주먹을 쥐는 동작을 반복하거나, 손목을 가볍게 돌리며 근육을 풀어주면 손의 혈류가 개선되고 생기가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손을 자주 씻는 만큼 보습 후에도 자외선 차단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피부가 얇은 손등은 생각보다 기미나 잡티가 훨씬 잘 드러나니 말이다. 외출 시 SPF30 이상의 선크림을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하고, 꾸준한 관리로 한 달간 손을 가꾼다면, 결혼식 때까지는 손끝까지 매끄럽고 빛나는 손을 가질 수 있다.

D-7
NAIL CARE
네일 케어와 네일아트는 결혼식 직전에 급하게 받기보다 최소 5~7일 전에 미리 받는 편이 안전하다. 본식 전날 큐티클이나 손톱을 다듬다가 손끝이 자극을 받아 붉어지거나 상처가 생기면, 메이크업과 사진 촬영, 그날의 기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전쯤 전문가에게 케어를 받으면 본식 당일까지 깨끗하고 단정하게 유지된다. 컬러와 디자인은 과하지 않으면서 손이 한층 우아해 보이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웨딩 네일로는 베이지 톤이나 은은한 핑크 혹은 살짝 시머리한 화이트 컬러를 많이 선택하는데, 너무 진하거나 화려한 색상보다는 드레스와 웨딩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손이 길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색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페디큐어 역시 본식 후 바로 허니문을 계획 중이라면 필수다. 여행지에서 슬리퍼나 샌들을 신을 때 발끝이 드러나기 때문에 네일과 비슷한 톤으로 맞추면 전체적인 스타일이 더욱 세련돼 보인다. 각질 제거와 보습 케어를 병행해 발끝까지 부드럽게 관리하면 자신 있게 발을 드러낼 수 있다. 손톱과 발톱을 다듬은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건강한 윤기를 유지하고, 큐티클 오일을 발라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큐티클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자. 이렇게 여유 있게 네일아트와 페디큐어를 마치면, 본식 당일과 신혼여행 내내 손끝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준비된 신랑과 신부로 기억될 것이다.

D-1
CALMING CARE
본식 하루 전, 많은 전문가들이 이때는 새로운 시술이나 효과가 강력한 제품 사용을 피하고 충분히 휴식하라고 권한다. 하지만 예비 신랑은 면도를 하지 않고 하루를 넘기기가 쉽지 않다. 이때 셰이빙 후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사용하던 스킨케어 루틴을 유지하되, 알코올 성분이 강하거나 자극적인 제품은 피하고 수분과 진정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면도 후에는 얼굴에 마데카소사이드나 어성초, 티트리, 알로에처럼 카밍 효과가 있는 성분을 함유한 마스크팩이나 토너 패드를 5~10분간 올려 피부를 진정시키자. 주의할 점은 각질 제거, 기능성 화장품, 색조 메이크업 등을 모두 중단해 피부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 그리고 결혼식 전날에는 긴장으로 잠을 설치기 쉬우므로, 숙면을 돕기 위해 라벤더나 캐모마일 아로마 오일을 베개 근처에 두거나 손목에 한두 방울 발라 향을 맡으며 마음을 안정시키자. 충분한 수면은 다음 날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큰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여러 성분이 과도하게 들어 있는 영양 크림 대신 피부가 편안하게 숨 쉴 수 있는 수분 크림을 얇게 펴 발라 피부를 쉬게 하면 웨딩 당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