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확장하며 크고 작은 변화를 거듭해온 한국 미술 시장.
그 흐름과 함께 호흡해온 국내 갤러리스트들이
2025년, 지금 가장 주목하는 미술계 화두를 전해왔다.

Anna Park, ‘Tell Me More’, Charcoal, ink, paint, on paper mounted on wood panel, 177.8×213.4×21.1cm, 2025
Courtesy of the artist and Leeahn

Borderless

미술계의 흐름 속에서 한국은 양방 교류의 핵심 거점이 되고 있다. 니콜라스 파티(Nicolas Party), 마크 브래드포드(Mark Bradford),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국내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건용, 이강소, 윤종숙 등 국내 작가들이 해외 대표 화랑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조명받고, 한국계 미국 작가인 애나 박(Anna Park)은 빌리 아일리시나 데이비드 핀처와 협업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한국 미술이 세계 미술 담론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지점이다. 리안 갤러리 서울 이홍원 디렉터

공진

작가, 갤러리, 관람객이 서로의 울림을 주고받으며 예술의 파장을 확장할 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동시에 지역과 장르, 세대를 넘나드는 협력은 새로운 창작과 감상의 가능성을 열어간다. 이러한 ‘공진’의 흐름은 전시 공간을 넘어 도시와 일상 속으로 스며들며 예술이 사회와 공유되는 폭을 넓히고 있다. 오는 9월, 키아프 서울은 이러한 공진의 정신을 가장 역동적으로 보여줄 무대가 될 것이다. 갤러리박영 안수연 대표

Authenticity

21세기 현대미술이 최첨단 기술을 하나의 주요 매체로 채택하며 예술과 기술의 경계가 모호해졌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미지가 범람하고 속도가 빨라질수록 관객은 작가의 숨결과 손길이 담긴 예술의 ‘진정성’을 갈망한다. 사진의 등장으로 회화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과 달리 회화는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다. 기술을 매개로 한 작품 또한 작가의 사유와 감성이 전달될 때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AI가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르는 미래가 다가오는 가운데,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예술을 통해 인간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한다. BB&M 허시영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