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가 2025년 F/W 캠페인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늘 새로운 얼굴로 시대를 관통해 온 아이콘,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그는 마르지엘라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전면에 내세운 공식 셀러브리티 페이스이기도 하죠.

이번 캠페인은 닳고 마모된 의복와 액세서리에 깃든 ‘시간의 흔적’을 주제로 합니다. 과장을 걷어내고 절제를 통해 메종의 본질로 돌아가려는 시도죠. 이러한 방향성 아래 사진작가 파올로 로베르시(Paolo Roversi)는 특유의 회화적인 톤으로 마일리를 포착하며 인물 그 자체를 하나의 오브제로 풀어냈습니다.




화보 속 마일리는 흰색 페인트 스트로크가 얹힌 보디슈트 차림으로 등장합니다. 거기에 새롭게 재해석된 5AC 백과 클래식 타비 부츠를 착용해 절제된 조형미를 완성하죠. 또 다른 룩에서는 스모키한 아이 메이크업과 긴장감이 살아 있는 실루엣 위로는 특유의 해체주의적인 테일러링과 텍스처가 더해진 코트를 입고 등장해 한층 더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마일리는 이전부터 마르지엘라와 꾸준히 호흡 이어왔는데요. 2024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핀 14,000개로 구성된 아르티저널 드레스를 착용했고, 2025년 Vanity Fair 애프터파티에서는 구조적인 이브닝 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죠. 최근 발표한 정규 9집 <Something Beautiful>의 정신 역시 이번 캠페인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습니다. 과거 <Bangerz> 시절의 맥시멀한 충격과 자극을 지나 현재의 마일리는 한층 응축되고 절제된 어조로 자신을 말하는데요. 불필요한 장식을 걷어내고 본질에 집중하는 태도가 오래전부터 로고보다 구조와 흔적으로 말해온 메종 마르지엘라의 미학과도 선을 나란히 하죠.
마일리 사이러스와 메종 마르지엘라의 상징적인 만남은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