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 Resonance’을 주제로 미술 시장의 회복력과 예술이 지닌 공명의 힘을 재조명하는 2025년 키아프 서울.
지역을 넘어 세계로, 국경을 넘나드는 공명을 기대하며 키아프 서울을 찾은 해외 갤러리 12곳을 소개한다.

©Dennis Miranda Zamorano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Marguo
GALERIE MARGUO 갤러리 마구오
2020년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에 문 연 갤러리 마구오는 동서양의 예술적 감수성을 연결하며 다양한 목소리에 주목한다. 올해 키아프에서 소개할 작가는 아즈마 신야(Shinya Azuma), 시에 판(Xie Fan), 앙헬라 페라리(Ángela Ferrari), 클라우디아 킵(Claudia Keep), 데니스 미란다 자모라노(Dennis Miranda Zamorano). 5인의 작가들은 추상과 구상을 아우르며 현대 회화가 문화적, 지리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탐구한다. 갤러리 마구오의 디렉터 겸 공동 창립자인 바네사 구오(Vanessa Guo)는 “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꾸려진, 내밀하면서도 역동적인 전시를 키아프에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 부스에 전시된 다섯 점의 소형 작품은 관람객들을 ‘조용한 강렬함’의 세계로 초대한다. 더 오래, 가까이에서 작품을 들여다보며 친밀함의 힘을 재발견하기를 바란다”라고 귀띔했다.
Instagram @galeriemarguo

RÍO & MEÑAKA 리오 & 메냐카
리오 & 메냐카는 스페인 마드리드 기반의 현대미술 갤러리다. 그들이 올해 키아프에서 소개할 주인공은 스페인 작가 아나 바리가(Ana Barriga)로, 캔버스에 유화와 에나멜, 스프레이를 결합해 독특한 작품을 선보인다. 결합, 협업, 그리고 사람, 장소, 의도의 융합에서 탄생하는 예기치 않은 아름다움을 말하는 이번 전시에서 그의 작품은 파트너십과 이중성의 역학을 탐구하며, 두 요소가 상호작용하고 서로를 변형시킬 때 탄생하는 것들을 다룬다. 리오 & 메냐카의 세일즈 담당자인 루치아 카발로(Lucía Caballo)는 아나 바리가를 “비전과 노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예술가”라고 소개하며 “그의 예술적 실천은 국제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라는 추천의 말을 전했다.
Instagram @riomenaka

GALLERY TSUBAKI 갤러리 츠바키
일본 도쿄 교바시에서 1983년부터 활동한 갤러리 츠바키의 히로유키 다나카(Hiroyuki Tanaka)는 “키아프는 한국의 독특한 예술적 맥락과 세계의 다양한 작품이 교차하는 플랫폼”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낸다. 갤러리 츠바키의 올해 부스에서는 동시대 일본 현대미술의 흐름과 여러 예술가의 독특한 표현 방식을 살펴볼 수 있으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작품을 선보이는 신진 예술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청동 조각과 회화를 선보이는 모에 나카무라(Moe Nakamura)를 비롯해 이번 전시로 한국에 데뷔하는 료코 요시노(Ryoko Yoshino), 무네노리 키타바타케(Munenori Kitabatake)를 주목할 만하다. 아즈미 나이토(Azumi Naito), 김태혁, 치카 하토리(Chika Hattori)의 신작도 함께 만날 수 있다.
Instagram @gallery_tsubaki

DIE GALERIE 디 갤러리
모던 마스터스(Modern Masters) 섹션에서 만날 수 있는 디 갤러리는 2005년부터 무려 20여 년간 키아프와 돈독한 인연을 이어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 디 갤러리의 오너이자 CEO인 페테르 펨페르트(Peter Femfert)는 “매년 서울로 돌아와 국가, 사회, 미술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는지 관찰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라며 “이 역동성이 우리를 꾸준히 매료시킨다”라고 말했다. 올해 디 갤러리 부스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은 단연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화가 팔마 일 베키오(Jacopo Palma il Vecchio)가 그린 초상화 ‘라 스키아바(La Schiava)’. 화폭을 뚫고 나오는 젊은 여성의 카리스마가 대단한 이 작품이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의 모노크롬 회화, 마리노 마리니(Marino Marini)의 청동 조각과 함께 시대를 초월한 하모니를 보여준다.
Instagram @die_galerie_